봄기운을 느끼기도 전에 초여름 같은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지난주 역시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잇단 비보로 인한 충격도 아직 가시지 않은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 기자방담은 정치권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정리 : 전성무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모임 산행

▶ 서강대 동문모임(사조직으로 알려짐)인 서강바른포럼 회원 1000여 명이 지난 주말 계룡산에서 산행을 가졌다 합니다. 박 전 대표의 서강대 동문모임이자 사조직인 서강바른포럼은 지난주 토요일 계룡산에서 산행을 계획하고 참가비 3만 원에 산행 행사를 가진 것이라는군요. 그런데 학교가 작아 타 종합대학 대비 졸업생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서강대 출신 동문에 대한 총동원령이 내려졌으며 서강대 출신이면 이제 막 입사한 새내기 회계사에게도 참여를 권유할 정도였다 합니다. A 회계법인의 상무가 총무 겸 실세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와대, 국세청에 연예인 및 연예기획사들 탈법 조사 지시

-이번엔 청와대 소식 들려주시죠.

▶ 청와대가 국세청에 대해 7월 말까지 연예인 및 연예기획사들의 탈법 행위와 탈세 등 문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조사가 지난 2009년 자살한 장자연 리스트 파문과 B대학교 교수 아들의 연예인 성접대 사건에 일부 재벌총수들이 연루돼 있어 연루된 재벌 2·3 세들이 더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조사를 준비 중인 국세청은 조만간 연예인들과 연예기획사로 불법적인 돈이 흘러갔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고, 검찰과 경찰 역시 성매매 여부 등에 대해 내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방통심의위 사무총장 내정 논란

-국세청 조사 결과가 주목되는군요. 또 청와대 소식이네요.

▶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현직 청와대 행정관을 사무총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무총장직에 내정된 C씨는 중앙일보 출신으로 한나라당 D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언론비서관실에서 일했습니다.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인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심의위 노조들은 성명을 내고 “청와대 연락병을 배치해 심의위를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고, 언론개혁시민연대도 논평을 내고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엄기영 ‘솔솔’내년 총선 출마설

-측근 중심으로 단행되는 인사는 하루빨리 없어져야겠습니다.

▶ 4·27 재보선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엄기영 전 MBC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엄 전 사장이 노리는 지역구는 최종원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엄 전 사장의 저울질에 대해 당이 총력을 쏟은 재보선에서도 낙선한 상황에서 벌써부터 다음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군요.


나가수 ‘옥주현’ 옹호 기사 쓴 스포츠지 논란

-이번엔 연예계로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 요즘 장안의 화제 예능프로가 있죠. MBC에서 방영 중인 ‘나는 가수다’는 국내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호평도 있지만 논란이 많기로도 유명하죠. 새로운 출연진으로 섭외된 가수 옥주현이 요즘 논란의 주인공입니다. 자격 논란과 PD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화제인데, E 스포츠지만 유독 옥주현을 옹호하는 기사를 대거 생산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네티즌 수사대는 “옥주현의 남친이 해당 언론사 회장의 아들이기에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도 엄청난 댓글이 달리면서 그 기자는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하는군요.


연예계의 유명한 ‘무서운 언니’

-이어서 연예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연예계의 ‘무서운 언니’가 있다고 합니다. 유명 탤런트 F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한번은 F씨의 코디가 치마를 입었는데 남자 탤런트가 다가와서 예쁘다고 칭찬해주자 이를 본 F씨는 코디에게 접근해 “야 갈아입고 와. 빨리”라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F씨는 본인 이외의 다른 사람이 주목 받는 것을 못 견뎌한다고 합니다.


G 피디 방송 반응보러 인터넷 대신 찜질방

-인터넷 반응에 무감한 피디가 있다고 하는데 누군가요.

▶ G 피디는 인터넷 반응을 많이 보려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본인 스스로도 자기는 귀가 얇아서 잘 팔랑거려 인터넷 게시판을 보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한다는 군요. 그런데 G 피디가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가는 곳은 다름 아닌 찜질방이라고 합니다. 안경을 벗으면 사람들이 아무도 못 알아봐 맘 놓고 찜질방에 가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다고 합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개그맨 H씨도 과거 무명의 설움이 있었는데요, 과거에도 H씨는 매우 예의가 바르다고 소문이 났는데 이 예의바름이 이성과의 만남에서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는군요. 연하에게 말을 놓는 걸 몹시 어려워했다고 하는데요, 미팅을 할 때도 너무 힘들게 “말을 좀 놓아도 될까요”라고 어수룩하게 말한다고 하는군요. 심지어는 방금 온 동료 연예인이 자연스럽게 여자 어깨에 손을 두르며 “오빠가 많이 늦었지”라고 말해서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 피해를 단단히 봤다고 합니다.


I 그룹 주가 급락한 진짜 이유

-이번엔 재계 쪽 이야기를 들어보죠.

▶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I 그룹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습니다. I 그룹은 3일 전 장 마감 후 205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증자 공시 후 첫 거래일인 이날 주가는 8.53% 떨어진 2만3050원에 마감한 것으로 장중 한때 11%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I 그룹은 주력 상장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대주주는 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J 그룹이며, K 회장이 J 그룹의 최대주주인 만큼 I 그룹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I 그룹의 유상증자 소식에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동성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I 그룹은 지난 3월 말 I 건설의 부도설로 홍역을 치른바 있고, I 그룹이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I 건설이 일부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대기업 임원 결혼식 후문에 ‘후끈’

-대기업 임원의 비밀스런 결혼식 뒷얘기가 화제라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대기업 임원 L씨의 결혼식 관련 후문입니다. L씨는 모 호텔 결혼식장의 하차지점인 로비 앞 수십 미터 근방에 공사장에 쓰는 높은 철제 장막을 쳐놓고, 비표가 있는 차량만 들여보냈습니다. 다른 입구인 저층로비에서는 결혼식장이 있는 별관으로 가는 계단을 아예 막아버렸고, 엘리베이터는 별관에 서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옆 건물에 올라가 촬영하는 걸 막기위해 로비에서도 직원 수십 명이 검정색 우산을 들고 서 있다가 차에서 하객이 내리면 ‘인의 장막’을 치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은 쓸만 한 사진이 나오지 않아 분통을 터뜨렸는데, 특히 모 신문사의 사진기자는 이 회사 사장의 차가 들어오자 아예 보닛에 눕다시피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러다 카메라가 부서지자 경찰에 신고하고 그룹 측에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는군요.
배우자로 알려진 M씨는 애초에 L씨의 비서팀 직원과 사귀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직원이 L씨와 막역한 사이여서 당시 다른 여자친구가 있던 L씨와 커플끼리 만나 어울리곤 했었는데, 그러다가 엉뚱하게 눈이 맞았다는 전언입니다. M씨는 별명이 ‘000계의 모델’일 정도로 몸매가 좋은 것으로 유명했다는 군요. M씨가 자신의 직업으로 이름을 날릴만한 실력은 아니라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며, 최근 수 차례의 선전은 L씨가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거라는 소문이 흘러나옵니다. 이 때문에 L씨의 주변에선 결혼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건설계의 마당발 내년 총선 준비에 ‘올인’

-이어서 건설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건설업계의 마당발 N씨. 요즘 내년 총선 준비로 바쁘다고 합니다. 전문건설업체인 O사의 오너이기도 한 N씨는 요즘 협회 임직원들이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로 지방행이 잦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협회 업무를 상근 부회장이 맡아 처리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군요. N씨가 자주 찾는 곳은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이른바 ‘지역구’로 충북이 고향인 N씨가 내년 총선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충북 지역에 내려가 사람들을 만나고 주중에도 지역주민들을 만나 현안을 청취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그는 나아가 이 지역에 사무실을 구해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는군요.


Q 그룹 부회장 여기자 성희롱 발언에 ‘진땀’

-재벌 총수가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곤혹을 치렀다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인터넷 신문으로 창간해 경제지에서 성공한 매체로 자리 잡은 P사의 여기자 얘기로 Q 그룹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P사 여기자는 원래 가수출신이었는데 연예계의 부적절한 비리에 염증을 느끼고 기자가 됐다고 합니다. 얼굴과 몸매가 연예인 수준이고 재치까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Q 그룹 부회장이 그만 사고를 치고 맙니다. Q 그룹 부회장은 지난 4월 말 한 행사에 참석해 P사 여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미스코리아 시켜줄게”라고 말했다는군요. Q 그룹 부회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똑같은 말을 10여 차례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Q 그룹 부회장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P사 여기자를 모 호텔로 불러내서 사과를 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입니다.


R 그룹 회장 장남 구설수

-황당한 인사군요. 재벌 2세가 섹스 동영상 유포하다 걸렸다고 하는데요.

▶ 20대 초반인 R 그룹 회장의 장남이 최근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과거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동영상은 성관계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난 ‘야동’에 가까운 영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룹 홍보실은 경찰에 피의사실 공표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취재하는 언론사들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고 합니다. 한편, R 그룹은 과거 그룹 회장이 설날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당할 위기에 처하자 직원과 자리를 바꿔 모면했다는 소문도 퍼졌는데 이 내용은 올해가 아닌 4년 전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검찰 수사 T 회장, 팀장들 상대 결백 주장

-이어서 재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 그룹 T 회장이 직접회사 팀장들을 상대로 결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 회장은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 팀장 50여명을 모아놓고 자신이 직접 쓴 메모를 보여주며 문제가 된 S 그룹 계열사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는군요. 그는 이 자리에서 “주식 매입자금은 350억 원 정도였는데, 170억 원은 S 산업 주식을 매각해 마련했으며 나머지 180억 원은 다른데서 차입한 돈”이라며 비자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에선 T 회장이 S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 이후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자금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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