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8일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한 컷오프와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컷 오프는 불가피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인 지역은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며 " 3선 이상의 중진들은 당의 요구가 있을 때 수도권 열세 지역에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기준도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천을 하는 이유는 참신한 인물을 찾아 국민에게 선 보이고 또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이뤄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공천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공천이 전략사천이 돼선 안되지만 선거에 전략공천은 필요하다"며 "전략사천을 막기 위해 민주적 절차와 그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공천제 도입을 주장해 왔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뜻과 정면배치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한 각 계파간 격론이 예상된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 지역에서 세 사람 이상이 나왔을 때 한 사람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1등, 2등이 결선에서 다시 레이스를 하는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이 것이 신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또 민심 왜곡을 막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비례대표제 활용을 통해서 충분히 우리 뜻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최고위원은 특별기구 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서 저는 완곡하게 사실상 뜻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며 "내부든 외부든 가리지 않고 중량감 있고 정치적 역량이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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