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스포츠 스타→다음은 연예계?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검찰은 지난 3월 범서방파 두목이던 김태촌의 양아들로 알려진 김씨를 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던 중 원정도박 혐의점을 잡고, 수사를 벌였다. 지난 6월 원정도박 브로커 문 씨와 이 씨가 붙잡히면서 수사가 본격화됐고, 지난달 22일 마카오에서 정킷방을 운영한 광주 송정리파 행동대원 이 씨가 붙잡히면서 ‘마카오 원정도박’ 수사가 확대됐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기업인 원정도박 수사를 마무리했다. 총 33명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운업체 K사 대표, 경비용역업체 H사 대표를 구속기소했고, 경기 광주시에 골프장을 운영하는 M씨 등 기업인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정킷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폭력조직 간부 11명과 기업인에게 원정도박을 알선한 브로커 3명 등 총 14명을 기소했다. 이 외에도 오승환, 임창용 선수가 마카오 원정도박을 벌인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정도박과 관련해 기업인 수사, 유명 스포츠스타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다음은 연예계로 향할 것이란 얘기가 서초동 안팎에 널리 퍼졌다. ‘기업인 마카오 원정도박’ 수사를 마무리할 당시 검찰은 유명 스포츠스타 등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 함구해왔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인, 스포츠스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유명 개그맨을 비롯해 연예인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일각의 중론이다.
7122lov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