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공주가 서울에 온다.

사단법인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견지동 물파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수교 45주년 기념 사우디 공주 초청 미술전시회를 개최한다.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미술 전시회는 사우디 문화공보부 후원으로, 사우디 공주 작품을 포함 사우디 중견 작가 7명의 작품 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최근 Nauf 공주가 운영하는 Lahd Gallery와 양국간 미술, 문화를 비롯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하기로 합의했다.

Lahd Gallery는 사우디 왕자를 비롯하여 GCC국가 왕족들과 문화부 장관들이 명예 임원인 명문 화랑으로, 한국 진출에 이어 앞으로 중국과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중동 최대의 화랑을 운영하는 Nauf 공주의 서울 미술전시회가 중동 문화의 아시아 진출 및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술의 중동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주는 영국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이나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수도 리야드에서 제일 큰 화랑을 경영하며, Al Riyadh 그룹도 운영하는 기업인 예술가이다.

금년부터 사우디 유학생이 한국에 공부하러 온다.

이들 유학생들의 전공이 지금은 주로 이공계 분야이나, 앞으로는 미술, 체육 등 비경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간 우리는 중동을 경제 진출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Abdullah 국왕이 발표(2006.3)한 동방중시(東方重視)정책(Look East Strategy)과 Nauf 공주의 이번 서울 미술전시회를 계
기로 미술, 교육, 체육, 관광, 경제 등으로 교류가 확대되어, 수교 45주년이 되는 금년이 양국간 ‘교류 도약의 해’가 되기를 희망 한다.

두 차례 오일 쇼크(1차:1973-74년, 2차:1979-80년)를 겪으며 불어온 소위 ‘중동 붐’ 당시 20만이상의 한국인이 사우디에 살면서 사우디의 경제발전을 도와준 바 있다.

이제까지 사우디를 다녀온 한국인은 500만명(연인원)이 넘는다.

한국은 이제 반도체, 휴대전화, LCD모니터 기술, 인터넷 보급률, 선박건조에서 세계 경쟁력 1위이고, 조선, 반도체, 디지털 가전,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서는 세계 5강으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다.

한국이 이렇게 과학 강국임을 사우디가 인정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사우디인이 한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한다.

사우디는 한국에 수입 원유의 1/3을 공급해주는 산유국이며, 그간 사우디 진출 한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해준 반공 국가로 우리에게는 중동 최대
의 우방국이다.

우리도 한국에 진출하는 사우디 유학생을 비롯한 많은 기업인들에게 호혜적으로 잘 보호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과거 건설이 1차 중동 붐을 주도하였다면, 2차 중동 붐은 문화가 주도할 것이며, 이번 사우디 공주초청 미술전시회가 그 물꼬를 틀 것으로 생각 한다.

이제까지 사우디와 추진해온 경제교류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경제교류를 한 단계 뛰어넘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이번 Nauf 공주초청 미술전시회 개막식(5.10.17:00)에 주한 외교사절단을 비롯하여 국내 저명 미술가와 화랑 경영자들과 사우디 유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총장님들 및 사우디와 인연이 있고 사우디를 사랑하는 분들을 초청, 앞으로 사우디와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마련코자 준비하고 있다.

한국-사우디 친선협(www.koreasaudi.com)
회장 이 종천 010-475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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