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범희 기자] 오는 4월 시행되는 20대 총선을 노리는 기업인 리스트가 증권가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 신인은 물론 기존 인물들까지 거론되면서 그 신뢰성도 높다는 평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 기업인 중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눈에 띈다. 김 전 회장의 여의도 노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2년 뒤인 2010년에는 재보궐 선거 충남 천안을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치러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까지 맡았으나 공직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그의 야망은 여의도라는 설이 존재한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서초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최 고문의 부친인 최치환 전 국회의원은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5선을 지낸 정치인이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처남으로도 알려진다.

국내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양희권 페리카나 대표이사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8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예산·홍성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업을 유치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생산기반을 갖추는 것”이라며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를 선언했다. 양 회장은 같은 달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금융권에서는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청주 서원구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청주시의 경우 현재 선거구 4곳 중 1곳이 줄어들 수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 산하 공기업 출신으로는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경북 경주)을 비롯해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대구 중·남구)과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창원 의창구) 등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의 서울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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