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광주경찰서(서장 강도희)는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 서울, 원주를 비롯, 전국을 돌며 아파트 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이라고 속여 고령의 노인들에게 안마를 해준다고 접근, 안마를 하는 척 노인들을 엎드리게 한 뒤 주머니 속 현금 및 반지 등을 빼내가는 수법으로 수십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23회에 걸쳐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오 모씨(20세,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오 모씨는 지난해 8월경부터 5개월여간 경계심이 약한 고령의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전국 경로당을 돌아 다니며 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이라고 접근해 방바닥이나 쇼파에 엎드리게 한 뒤, 안마를 해주는 척 하면서 몸을 주무르다가 주머니나 지갑에 있던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신종 절도 수법을 사용하여 고령의 노인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받은 쌈짓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위와같은 피해를 당해 피해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고령인데다 범행수법이 워낙 교묘해 피해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경찰은 검거된 오 모씨가 전국 PC방이나 여관 등을 떠돌았던 것으로 보아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모방범죄 등 재발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노인 대상 신종 절도 수법에 대해 적극 홍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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