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등 3개 사업부별 중점추진과제를 수립해 위기극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2월 1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사업기반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성장동력 확보 등 체질개선을 위한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3개 사업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현재 처한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우선 국내 사업은 현재 운행 중인 노후차량 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발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 약 9000량 가운데 2000량 이상이 도입한지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차로 차량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후차 교체 수요 증가로 연 평균 2700억 원(2010년~2015년)에 불과했던 국내 전동차 발주 규모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교체 물량 확보를 통해 국내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시장 개척도 이어간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튀니지에서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후속물량 수주확대에 나설 계획이며, 각 국의 현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사 없이 자율로 주행하면서 탐지 및 전투가 가능한 무인경전투차량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무인경전투차량의 핵심기술 개발 수주를 기점으로 오는 2017년 탐색개발, 2019년에는 체계개발에 돌입해 2023년 전장에 배치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지만, 각 사업별 중점추진관제를 원만히 수행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현대로템 만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점추진과제와 함께 자산매각, 조직슬림화, 임금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흑자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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