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 시장 한 축을 이루는 ‘테이크아웃(Take-Out)’ 메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은 말 그대로 음식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포장 형태다. 이전의 테이크아웃 메뉴가 가볍게 즐기는 간식에 그쳤다면, 바쁜 현대인들이 늘어난 요즘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업종들이 창업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증가, 홀로 식사를 즐기는 ‘혼밥족’이 늘면서 테이크아웃 메뉴의 범위는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에 따라 업계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원칙만을 고수해오던 업체들도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실속형 스테이크전문점을 표방한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스테이크가 격식을 차리고 먹는 고급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족, 친구, 연인끼리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7900원~9900원의 가격대에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어 고객 반응도 좋다. 이와 함께 한국인들의 식문화에 맞도록 스테이크 접시에 샐러드, 감자튀김, 볶음밥을 더해 메뉴를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의 본사 담당자는 “가맹본사가 자체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일정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의 창업비용은 132.23㎡(40평형) 기준으로 1억 3000만 원대이다.

참치회 테이크아웃 전문점 ‘참치박스’는 회 중에서도 고급 음식에 속하는 참치를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고급요리는 격식을 갖춰서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탈피 합리적인 가격에 가정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참치박스는 참치를 종류별로 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고, 테이크아웃으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또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점심식사로도 활용하거나 가족끼리 가정에서나 각종 소모임 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참치박스는 초밥 한 가지를 주문에도 보냉팩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만큼 작은 매장 모듈을 지향하고 있는 참치박스의 창업비용은 33㎡(10평대) 기준 6000만 원대이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음식의 경우 재료를 손질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워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일본식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고객이 조리하는 시간을 줄이고 편안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게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바쁜 업무로 외부에서의 식사시간을 줄이고 싶을 때도 단체주문이 가능하다. 테이크아웃이 된다는 것은 코코이찌방야만의 장점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하면서 입소문을 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코이찌방야는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메뉴에서 드러난다. 밥의 양, 매운 맛의 정도, 함께 추가되는 스무 가지 토핑의 조합까지 고려하면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숫자는 거의 무한에 가깝다.

‘쿡친’은 국, 찌개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며 ‘제2의 주방’을 내세우고 있는 가정간편식 포장 전문점이다. 쿡친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찌개류와 국 종류, 볶음 등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가맹점을 늘여가고 있다. 창업비용은 실면적 39.669㎡(12평) 기준 5000만 원대이며, 천안 직영점을 중심으로 충청·경기권 가맹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분식류의 경우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한 끼 메뉴로도 손색없는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분식 메뉴의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토핑으로 즐기는 떡볶이 전문점 ‘낙지대학떡볶이꽈’는 특제 소스를 사용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맛을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낙지대학떡볶이꽈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떡볶이와 낙지의 조합으로, 단순히 매운 맛을 강조해왔던 일반적인 떡볶이에 건강과 가족의 외식 문화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하였다.

가게에서 사 먹는 음식이지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족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메뉴다. 낙지대학떡볶이꽈에 공급되는 식재료들은 발효전문기업 자연애벗㈜의 발효기술과 28년 R&D 노하우를 통해 1차적으로 숙성된다. 이 숙성 기술은 식재료의 맛을 부드럽게 하고 원재료 본연의 느낌을 살린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연희동 분식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분식전문점 ‘냠냠1968’은 테이크아웃 메뉴가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업그레이드했다. 냠냠1968은 달걀을 팬 위에서 풀어 쪽파와 치즈 토핑을 올려주고 김밥에 돌돌 말아주는 게 포인트인 하와이 김밥과 국물컵떡볶이, 도리도리우동 등이 있다. 모든 메뉴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테이크아웃잔에 담겨서 포장된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잘 살린 이색 패키지를 구성한 것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기존 테이크아웃과 딜리버리 주력 업종들 역시 성장세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대 대표 치킨전문 브랜드들은 테이크아웃 주문 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근하는 길에 들러 포장해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BBQ프리미엄카페’는 기존 배달 위주의 레귤러 매장과 소규모 카페형 매장과는 또 다른 형식의 멀티 콘셉트 매장으로 치킨 요리와 식사,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만든 치킨요리를 고품질 서비스와 함께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기존의 치킨 메뉴를 넘어 볶음과 구이 등 보다 다양한 조리법과 재료 소스를 이용해 식사류,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샐러드 등 최대 74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커피, 맥주, 칵테일, 와인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음료 메뉴 구성과 더불어 테이크아웃용 메뉴 또한 별도 제작해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특화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피쉬앤그릴은 주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의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며 대부분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된 일품요리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대용이나 야식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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