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1분기 국고보조금 지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로 국민들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합류한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 분들 합류를 권유해왔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17명. 원내대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선 3명의 의원이 더 합류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2월 임시 국회 때 여야협상에서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특히 금전적으로 당 상황이 좋아진다. 국고보조금 50억 원 가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최재천 의원 등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최 의원은 합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하다.

안 대표는 ‘정당보조금 문제도 선거를 치르는데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총선 전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정당보조금보다 총선 이후 교섭단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함께 하신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노력 한 것이지 정당보조금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조금으로 따지면 2월 15일이 시한이 아니라 3월 중순”이라며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언론들이 왜 그렇게 의미를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합류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고 일축했다.

반면, 설 연휴를 전후로 정동영 전 의원을 접촉했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하실 분으로 믿는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한편, 안 대표는 노원병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저희 지역구 출마 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7122lov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