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핵심인사가 김무성 대표에게 살생부 전달?"

[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이 '공천 살생부'로 발칵 뒤집혔다. 지난 27일 친박계 핵심 인사가 김무성 대표에게 현역 의원 40여 명에 대한 '살생부'를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그 후폭풍이 거세고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살생부'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는 27일 오후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 측근과) 정두언 의원과는 정치권에 회자되는 이름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측근을 만났는데, 김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 명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명단을 받았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

40여 명에 대한 공천 살생부가 논란이 되자, 이한구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도 발끈했다. 그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공천을 해야 하는 사람이 '찌라시(사설정보지) 전달자' 나 '찌라시 작가' 비슷한 식으로 의혹을 받는 것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공식 기구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이 중요해 발언자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은 했지만, 제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다"며 "정 의원에게 직접 들은 여러 상황과 대외적으론 알려지지 않은 상황까지 생각한다면 마치 '3김(金) 시대'의 음모 정치의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40여 명의 살생부 유출을 놓고 친박-비박 간 사이에서 갖가지 추측성 얘기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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