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희선이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제작비와 성룡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더 미스(The Myth)’가 아시아권은 물론 서구권에서도 대규모로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9월 홍콩 개봉을 시작으로 10월 말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 촬영과정에서 김희선은 당계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계례 감독은 지난 7일 홍콩에서 열린 ‘더 미스’의 기자회견에서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김희선은 영화의 1차 프로모션 투어를 위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가 9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그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김희선의 소속사측은 13일 “이번 영화에서 비중이 그다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세계적인 배우 성룡과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더 미스’는 전세계 배급을 노리고 제작한 350억원 규모의 판타지 액션 영화. 소속사측은 “전세계 82개국에서 개봉할 예정인 이 영화는 김희선을 세계시장에 알리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 김희선 역시 “역할 비중에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경험이 된 것 같다”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함께 출연한 성룡은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김희선의 열정과 노력을 높게 평가해 촬영중 여러모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희선과 성룡의 파트너 관계에 대해 “성룡이 워낙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이 있는 배우라 (김희선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이 작품에서 김희선은 고조선의 공주역으로 출연한다. 전생에 고대 중국의 장군으로 현대에 다시 태어나 옛사랑을 찾는 인물로 성룡의 연인 역으로 불사약을 먹고 오랜 시간을 살아온 여인이다.

“인간성 겸비한 진정한 프로”

그는 드라마 촬영과 지난 5월 파리에서 촬영한 화보작업을 비롯해 최근 영화 프로모션 투어까지 쉴새없는 강행군을 계속해왔다.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지칠만도 하건만 그는 ‘프로답게’ 싫은 내색하나 없이 모든 일정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말이다. 그는 올 연말까지는 다른 일정을 잡을 수 없을만큼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상태.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슬픈연가’와 관련, 8월초에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소속사 관계자가 꼽은 김희선의 최대 매력이자 장점은 ‘인간성’이다. 그는 “겉보기에는 다소 까탈스러울 것 같다는 소리를 듣지만 실제 김희선은 무척 낙천적인 성격이다. 또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같이 일하기가 무척 편하다”고 말했다.

또 철저한 자기관리도 그의 장점이자 장수비결. 관계자는 “바쁘고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워낙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터라 아직까지는 건강도 크게 무리가 없는 상태”라는 말로 그의 근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희선의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의식을 무척 높이 평가했다. “영화 스태프들이 거의 홍콩인인 관계로 현장에서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 의사소통이 필요했다”면서 “이를 의식한 김희선은 촬영에 들어가기 석달 전부터 영어와 중국어 공부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또 촬영 도중에도 틈만나면 통역사로부터 현지발음을 익힘으로써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항상 겸손하며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김희선의 최대 매력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중화권 언론들과 AP통신은 “올 가을 영화 ‘더 미스’ 개봉 시 김희선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란을 일으키며 흥행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으로 김희선이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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