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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최종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끝마쳤다.

이세돌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상대로 5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지만 280수만에 불계패했다.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는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며 접전을 펼쳤고 초읽기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치렀다.
 
앞서 그는 제1, 2, 3국에서 알파고에 불계패를 당했지만 제4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고 마지막 대결에서 흑을 잡고 알파고에 맞섰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백보다 흑을 잡았을 때 약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연패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마지막 대국에서 흑을 잡고 나섰다.
 
하지만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280수만에 불계패 당했고 최종전적 14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세돌 9단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가 끝나게 되어 매우 아쉽다. 오늘 대국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알파고의 수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다 맞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대국 소감을 전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최종 승리해 1백만 달러(우리 돈 약 121200만 원)의 상금을 전액 유니세프(UNICEF)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세돌 역시 약 18000만 원과 4국에서 기록한 1승으로 한화 2400만 원을 포함해 약 2억 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됐다.
 
한편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며 세계 바둑 랭킹 2위로 올라서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 만이 유일한 우위에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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