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못했던 김관용 지사 공약, 드디어 성과 내다

[일요서울ㅣ정치팀] 경상북도가 추진해온 ‘한반도 허리 경제권’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를 공식 인정했다. 더구나 지난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직접 언급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고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활성화시켜 나간다면 사통팔달의 강력한 ‘동서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이 창의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서 국가 경제의 새로운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가 도청이전을 계기로 북위 36도에서 만나는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 강원권과 연계해 국토의 새로운 동서 발전축을 만들겠다는 게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골자다. 이는 남북 위주의 국토성장 전략에서 탈피, 동서축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사실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구상은 김관용 경북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당시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김 지사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북은 대전, 세종, 충북, 충남과 구체적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강원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북도의 추진 방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산업경제, 광역교통, 문화관광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이전은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부로 진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리 경북을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7122lov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