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와의 치열한 대결전…올해 중 반드시 건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려명거리를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현지에 나와 금수산태양궁전과 룡흥네거리 사이에 일떠설 려명거리 건설을 선포하고 건설에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려명거리 건설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이라며 올해 중에 반드시 일떠세움으로써 주체조선의 필승불패의 전통을 다시금 과시하자고 강조했다. 금릉2동굴로 뻗은 이 거리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들과 과학자, 연구자들을 위한 주택을 비롯해 탁아소, 유치원, 세탁소, 체신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제1위원장은 려명거리를 주체적 건축예술의 척도가 응축된 거리, 사회주의 문명국 체모에 맞는 거리, 혁명의 수도 평양시를 더욱 웅장화려하게 변모시킬 거리로 일떠세우자면 거리 형성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룡흥네거리의 영생탑 주변에는 고층건물로 건축군을 형성하는 한편, 금수산태양궁전 주변에는 반대로 아담한 건물을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려명거리를 21세기 에너지절약형 거리, 녹색형 거리로 만들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조명 및 난방은 태양광 전지, 지열, 자연채광 등으로 해결하고, 건물 옥상에는 온실을 조성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그는 이 거리 조성을 위해 내각과 위원회, , 중앙기관이 앞장서야 한다며 미래과학자거리 건설에 동원됐던 군인과 건설 인력을 다시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려명거리 건설이 단순한 거리 형성이 아니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세계를 향해 과감히 돌진하는 조선의 모습, 우리 식대로 남들이 보란 듯이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치적 계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비롯해 조용원·김창광 노동당 부부장들이 동행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평양에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를 준공했다.
 
평양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중구역에 조성된 미래과학자거리에는 수천 가구의 주택과 150여 개의 상업 시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기상수문국, 우리의 백화점격인 창광상점, 탁아소, 유치원, 학교, 체육공원 등이 들어섰다. 40여억 원으로 잡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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