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를 잡아라.일본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일본의 프로덕션들이 톱스타 심은하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 도에이의 계열사인 한 외주 프로덕션은 지난해 10월부터 심은하 캐스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두 차례에 걸쳐 캐스팅 관련 제안서를 심은하의 측근에 전달했고 2월 중 프로덕션 대표가 직접 내한, 삼고초려를 계획하고 있다.프로덕션의 한국측 관계자는 “지난 11월과 12월 제안서를 심은하의 측근에게 전달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최고 대우는 물론이고 작품 선정, 촬영 시기, 장소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의 한국통인 프로덕션 대표까지 한국의 모든 인맥을 동원, 심은하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프로덕션은 이를 위해 서울 양재동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덕션은 지난 2001년에도 파격적인 개런티를 제시하며 심은하 캐스팅에 나서기도 했다. 심은하는 당시 이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심은하의 측근에게 전달된 제안서에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덕션에서 준비 중인 영화와 드라마 중 심은하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원할 경우 심은하가 지정하는 한국의 드라마 외주제작사나 영화사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개런티도 최고 대우를 보장함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 또는 방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은하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은하가 원할 경우 일본 활동에 관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별도로 추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일본의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업체도 한국의 A메니지먼트사를 통해 100억원대의 자본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메니지먼트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업체에서 심은하를 스카웃하는 조건으로 100억원대의 펀딩을 받기로 했다”며 “심은하를 스카웃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류 열풍’ 때문에 일본에 한국 대중문화 편중 현상이 심해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 톱스타를 캐스팅해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작한 뒤 역으로 한국에 수출해 양국의 문화적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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