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번 굳어지면 고치기 힘들뿐만 아니라 때로는 남에게 피해까지 주기도 하는 얄미운 버릇. 목석처럼 한번 늘어지면 일어나지 못한다거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괴이한 자세로 잠을 청해야만 잠이 드는 버릇을 가진 스타들이 많다. 흥미로운 스타들의 잠자리 버릇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목석형

스타들의 잠버릇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타입이 바로 목석형이다. 한 번 눈을 붙이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이 드는 타입으로 일정에 쫓겨 늘 잠이 부족한 스타들이 갖고 있는 버릇. 중견 탤런트 박원숙은 엎드려야 잠이 드는데 한번 잠이 들면 나무토막처럼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다. 탤런트 이의정은 정신없이 꾸벅꾸벅 조는 타입. 장소를 불문하고 한번 잠이 들면 정신을 못 차리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그녀를 깨우려다가 혼쭐(?)이 난 스태프들이 많다고. 강성연은 특이한 목석형. 그녀는 아무리 피곤해도 집의 편한 침대 위에서는 잠이 들지 못하고 오히려 이동 중인 불편한 차안에서 곯아떨어지는 특이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이를 두고 측근들은 ‘직업병’이라며 측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우 차승원과 박지윤은 두 손을 가지런히 가슴에 올린 채 이불을 목까지 덮고 반듯하게 누워 잔다. 때문에 다음 날 아침 그를 발견한 사람이 ‘영원한 잠’에 빠진 것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킬 정도. 탤런트 김지수는 어릴 때는 잠버릇이 험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얌전해졌는데 한번 잠이 들면 세상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고 속 편하게 자는 타입.

소품형

잘 때 무엇인가가 빠지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버릇을 가진 스타들도 있다. 요즘 일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탤런트 윤손하는 인형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꼭 특정인형을 다리 사이에 낀 채로 벽을 보고 누워야 잠이 든다. 또 권민중은 이불을 둘둘 말아 누에고치가 되어야 잠이 드는 타입. 그녀는 그 버릇 때문에 여름에 가끔 땀띠가 나 고생하기도 한다. 각종 오락 프로그램 전문 패널로 종횡무진활약하고 있는 김진은 특이한 타입. 인형을 다리 사이에 끼는 것도, 이불을 둘둘 마는 것도 아닌 그의 특이한 잠버릇은 멀쩡한 베개를 얼굴 위에 올려놓고 자는 것이다. ‘원타임’의 대니도 잘 때 인형을 안고 잔다. 무슨 남자가 인형이냐고 타박하면, ‘조성모 선배도 인형을 안고 잔다’며 항변한단다.

체조형

자면서 온 방안을 낮은 포복자세로 누비거나 팔 다리 머리까지 심하게 흔들어대는 체조형. 평소 얌전한 성격으로 알려진 JTL의 멤버 장우혁과 이재원이 체조형에 속한다. 잠이 든 뒤 방안 곳곳을 샅샅이 훑어가며 자는 장우혁. 수면상태에서 온 방안을 돌아다니는 통에 가끔 영광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잠이 든 장소와 잠을 깨는 장소가 늘 달라 일어나서 자신도 어리둥절하기도 한단다. 이재원은 온 몸이 따로따로 움직이는 인형처럼 팔 다리 머리가 쉴새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멋 모르고 그의 옆에서 잠이 들었다가는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 옆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얌전한 인상의 영화배우 박신양도 마찬가지. 박신양은 잘 때 꼭 옆에 있는 의자나 사람의 몸에 다리를 올려놓는 습관이 있다.

특이형

바쁜 스케줄 때문에 피곤한 스타들에게는 남들의 눈에 엽기적으로 보이는 잠버릇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탤런트 김지영의 경우 피곤할 때 잠이 들면 눈을 가늘게 뜨고 자는 바람에 잠이 든 것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어 가끔 주위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장 엽기적인 잠버릇 N0. 1에 오른 것은 가수 이예린. 그녀는 멀쩡한 침대를 놔두고 피곤할 때면 꼭 옆에 있는 작은 소파에 얼굴을 파묻고 하늘을 향해 엉덩이를 내민 괴이한 자세로 잠을 청한다. 그런 자세로 잠이 드는 것이 신기할 따름. 슈가의 아유미는 침대에서 자다가 자주 떨어진다고 한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 멍이 들기 십상이라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몸을 침대에 묶고 잘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김현주도 아유미랑 비슷한 경우로 김현주는 침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자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고소영은 양말을 꼭 신어야 잠이 잘 온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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