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순이익 2257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해 모기업으로 송금했다. 매해 반복되는 거액 배당금으로 국부유출 논란, 한국시장 철수설 등에 휘말려 왔지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30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2% 증가한 2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해 동안 판매와 관리비 등 비용을 줄이는데 집중했고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수치다.

배당액 규모도 1162억 원으로 직전 해인 509억 원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COIC)’으로 지분 99.98%를 갖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이자수익은 11.8% 줄어든 1조1122억 원에 그쳤다. 저금리와 스프레드 축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수익도 39.4% 감소 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역시 본사에 막대한 배당금을 보내면서 각종 의혹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식으로 이를 해결해 나갈지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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