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나집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의 은행 계좌에 68100만 달러를 보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그 돈은 순수한 기부금이었다고 말했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베이르 외무장관은 돈은 어떤 조건도 없이 그냥 준 것이라며 당국은 이 기부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15일 알-주베이르 장관이 전날 터키 이스탄불의 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나집 총리와 만난 뒤 말레이시아 기자들에게 한 이 같은 발언을 비디오 장면과 함께 공개했다.
 
이날 나집 총리 사무실은 사우디 외무장관의 이 발언으로 나집 총리 계좌의 거액이 국영 투자기금 1MDB에서 빼돌려진 돈이라는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명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투자기금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나집은 지난 1월에 이미 문제의 돈은 사우디 왕실의 기부금이며 총리는 이 대부분을 되돌려주었다는 검찰총장의 말과 함께 혐의에서 벗어났었다. 그러나 집권당 일부 및 야당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계속 국가 기금 착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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