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터키 국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정부가 일간 줌후리예트의 유명 언론인을 총격했던 용의자와 연계된 2명을 구금했다.
 
총격범은 이날 법원 청사 밖에서 줌후리예트의 언론인 2명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수시간 전 잔 듄다르 줌후리예트 편집장을 향해 총 2발을 쏜 후 경찰에게 바로 진압돼 체포됐다. 
 
반정부 성향 언론매체인 줌후리예트 편집장 듄다르는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국영매체인 아나돌루 통신은 총격을 있었던 이튿날 총격범의 친구 2명이 심문을 받기 위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이스탄불 법원은 줌후리예트 소속 듄다르 편집장과 에르뎀 귤 앙카라 지국장에게 터키 정보기관이 시리아 반군에 몰래 무기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가 테러한 혐의로 각각 5년 10개월, 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의 스파이활동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으나, 국가기밀누설죄 혐의는 그 죄가 중하다고 여겨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터키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지난 3월, 최대 일간지 자만은 반정부 성향이었으나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을 받은 후 정부를 지지하는 논조로 급선회한 바 있다. 
 
2014년 8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1845건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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