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여성 첫 정책위수석, 선출직 지도부…주목

1960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박 전 원내대표는 4선 중진의원이다. 2004년 초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방송 기자와 앵커 경력으로 다진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의 입’으로 맹활약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대 국회에서는 금산분리법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간사로 활약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다. 손학규 대표 체제 하 민주통합당에서는 여성으로 처음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기용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데도 앞장섰다.

2011년 치러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돼 승승장구했다. 비록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무조건 양보’로 박원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박 시장의 당선을 도와 자신의 입지를 강화했다.

2012년 1·15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뽑혀 한명숙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최초로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해 3선에 성공한 뒤 20대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4선이 됐다.

박 의원은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 검찰개혁, 상설특검 도입,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기회균등 실현에 기여(변호사예비시험제도 도입 법안 발의 등), 애국복지법 추진(참전용사 처우개선 법안 발의 등), 교육환경개선(급식환경, 체육환경, 학교주변환경 정비 등), 주거환경개선(차량기지이전 추진 등), 교통인프라개선(30년숙원사업인 신도림 십자도로 개통 등)에 기여했다.

현재 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관심이 높고 기회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