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법인 이전 및 강화…1999년 수출 개시 후 판매량 1200% 급증

[일요서울 | 대전충청 박재동 기자] KT&G가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G는 기존 오클라호마 시티에 있던 미국 법인의 규모를 확대하여 댈러스로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댈러스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 주(州)는 20여개의 담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KT&G는 텍사스 주에서 현재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으며, 향후 이 곳을 거점으로 역량을 집중시켜 미국 내 판매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해 KT&G의 미국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인 28억2000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수출 첫 해인 1999년에 기록한 2억2000만 개비와 비교해 1200%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현지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KT&G는 100여개의 담배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산 담배는 ‘타임(TIME)’이다. KT&G는 2010년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타임을 내세워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출시 첫 해 판매 비중이 17%에 불과했던 타임은 지난해 23억 3000만 개비가 판매되며 미국 담배 수출량의 80%를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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