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태영 수원시장
[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앤드류 카네기는 “일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 다만 주어지는 것만 행하는 수동적인 형태를 취할 뿐이다. 이처럼 우리는 행복을 꿈꾸지만, 행복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행복은 기분 좋은 순간의 연속이다’라고 했다. 기분 좋은 순간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 했는가? 여기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주창 하면서 시민에게 큰 행복을 안겨 주려는 수원의 큰 인물이 있다. 이에 일요서울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그만의 진솔한 얘기를 글로 옮겨 봤다.

▲민선 6기 취임 2주년, 지난 기간 가장 의미 있는 성과와 또 남은 임기 중 수원시의 중점 사업은?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목표로 시정을 운영함으로써 더 큰 수원을 향한 밑돌을 놓았다고 본다. 굵직한 성과로는 수원고등법원 설치 확정, 수원시민의 오랜 숙원인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 승인, 메르스 사태 조기 극복,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수원컨벤션센터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포츠메카 도시로써 kt위즈 프로야구 10구단 시대 개막, 수원FC 1부 리그 승격, FIFA U-20월드컵 중심 개최도시 선정 등 명실 공히 스포츠메카 도시로써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2016년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그러기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수원 시만의 멋스러움을 국내외 알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미래 수원을 이끌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여 남은 임기는 수원 군공항 이전 및 스마트폴리스, R&D 사이언스, 수원컨벤션시티 조성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환경보전과 에너지 전환정책을 업그레이드하여 세계 선진도시, 미래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효의 도시 수원의 역사적 배경과 정조대왕의 얼이 깃들어 있는 화성축성의 내력을 소개한다면?
 
1789년 사도세자의 묘소의 수원부 읍치자리로 이전에 따른 수원부의 새로운 땅, 팔달산 기슭의 현재 수원으로 이주했다. 팔달산은 삼면이 넓게 개방되어 있고 지형도 평탄해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는 큰 길을 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기에 정조는 수원을 자급자족이 가능한 부강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지에서 백성들을 불러 모았고, 성 내.외에 시장 건설 및 서울, 개성, 평양 일대의 상인들을 유치했다.
 
▲ 방화수류정
또한 성곽 주위에 만석거 등의 저수지와 둔전을 개간하여 수원부를 화성유수부(초대 : 채제공)로 격상함으로써 화성 축성을 준비하게 됐다.
 
1792년 정약용에 의해 기초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정조는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과 중국과 일본의 성곽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해 축성안을 마련했다
 
1794년 1월 15일 축조공사가 시작되었고 전국의 민간 장인, 궁궐 장인, 궁중화가 등이 참여했으며. 철저한 성과관리를 통해 2년 9개월 만에 완공함으로써 1796년 9월 수원 화성이 탄생됐다. 이는 우리 성곽과 중국·일본 성곽의 장점을 모두 결합하고, 화포공격이 가능한 최초의 성곽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 화성열차
▲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의 배경과 방문객들을 위한 활동현황은?
화성축성 220주년을 맞아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정조대왕이 건설한 도시, 우리 수원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글로벌 관광문화도시로의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화를 위함이 주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개막주간행사로 1월 학술대회와 관광포럼을 시작으로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선포해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KBS 전국노래자랑, KBS 열린음악회, 음식문화축제, 수원연극축제, 경기수원항공과학전, 아시아모델페스티벌 등 매월 다채로운 축제가 열렸으며, 빅 이벤트인 케이팝 슈퍼콘서트가 지난 17일~18일 이틀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수원화성국제음악제와 수원재즈페스티벌열리며 10월에는 수원의 꼭 봐야 할 대표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행궁까지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를 재연하는 행사가 행해지게 된다. 
 
▲ 수원 케이팝 슈퍼 콘서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볼거리로는 도심을 품은 수원 화성의 성곽을 따라 전통시장, 통닭거리, 공방거리, 박물관, 미술관, 식생활체험관 및 예절교육관 등이 있으며, 전 세계 유일의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가 자리하고 있다.
 
또 광교호수공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KBS드라마센터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하며, 1박 2일 코스로 오시면 분명 알찬 수원 여행이 될 것임을 확언하고 싶다.
 
▲ 통닭거리
▲시장님은 과거 환경운동가였음을 익히 알고 있다. 시장 재임기간 주목할 환경정책이 있다면?
 
급격한 도시발전으로 인한 기후변화 취약한 도시구조에 탈피하고 기후변화와 도시 환경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표방했기에 2011년 9월 ‘환경수도 수원선언’을 했었다.
 
이에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주요 환경정책은 수원천 복개로 21년 만에 자연형 하천으로 완전 복원했으며 1996년부터 시민주도의 ‘수원천 살리기 운동’을 추진해 왔다. 
 
▲ 수원천
수원천 상류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2002년), 수원천 지동교~매교교 구간(780m) 복원 완료(2006~2011)는 시민참여형 자연형 하천 복원이란 우리나라 도시 하천관리의 새로운 롤모델 정립하게 됐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이클레이, 유엔해비타트와 공동주최)은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 설정의 세계 최초의 실험이었으며 9월 한 달간 행궁동 주거지역을 무대로 2200가구 주민 4300명이 차 없이 생활하는 생태교통 현장드라마를 전 세계에 보여줬었다. 이는 민관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였다고 자부하고 싶다.
 
또 환경교육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 센터,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생태환경체험 교육관 건립 등 환경교육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전국 최초의 도심형 아토피센터를 건립해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와 함께 레인시티(Rain City) 수원 사업 추진은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한 물 순환 체계 개선으로 재해 예방 및 효율적 수자원 활용의 역할을 수행하기위해 그린 인프라 개념을 반영해 곳곳에 재활용 저장시설과 옥상·노면·잔디 등 살수 자연생태계·녹지 확충 그리고 도심사막화·열섬 개선 사계절 가로 경관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국제 환경 협력 및 활동 추진함으로써 기후등록부(cCR)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해 도시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국제협력활동 선도했으며, 몽골수원시민의 숲 조성, 생태교통 수원총회, 독일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 등 ODA사업, 국제기구, 환경도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환경수도로서 수원시의 위상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 광교호수공원
▲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인 지방재정개편안, 그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장님의 대처 방안은?
 
지방재정개편안은 도세의 일부를 떼서 조성하는‘시·군 조정교부금’ 배분 기준을 바꿔,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자치단체에 가는 몫을 줄이고 그렇지 못한 시·군에 더 주겠다는 것이다.
 
즉 ‘법인지방소득세’의 절반가량을 도세로 전환해 재정 지원이 필요한 시·군에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은 정치적 의도가 없으면 추진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해당지자체와 한 번도 상의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으며 밀어붙이는 의도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지방재정문제는 당초 정부가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면 손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이는 빚을 갚고 생활복지를 늘려가는 지자체의 세원을 빼서 식물지자체를 만드는 것 자체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행정자치부는 말 그대로 지방자치발전에 앞장서야 할 정부 부처이다. 재정권마저 옥죄어 지방자치의 뿌리를 뒤흔드는 일에 앞장서는 행자부의 존재이유를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문제는 이제 국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지방재정개편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는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의 투명한 관리, 지방재정부담 사업 결정시 사전협의 명문화, 국세와 지방세 비율조정 등 지방재정 확충방안을 비롯해 국회 내 지방재정특위의 입법권부여방안, 지방재정법 개정안 상정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해 지난 7일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인 후 9일부터 지방재정 확충방안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전국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15일까지 총 이동거리 1848km를 이동했을 정도로 강행군이었다. 충남, 전북, 대전, 전남, 경남, 대구, 경북 등을 돌며 16명의 광역, 기초단체장을 만나 지방재정 개편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공감대 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지자체장으로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실, 향후발전 방안에 대해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다방면으로 현 상황에 대해 명백히 대처할 것임을 힘주어 말하고 싶다.
 
▲ 화홍문
▲끝으로 수원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16년은 수원 화성 방문의 해이다. 너나할 것 없이 합심해야 할 때이다. 어려운 순간이 닥칠지라도 정조대왕의 개혁정신의 바탕이 있기에 우리는 이겨나가리라 본다.
 
늘 행복이 함께하고 기쁨이 넘치는 수원시민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수원천을 따라 생태계가 살아 숨쉬고 거리거리마다 활기가 넘치는 자랑스러운 내 고향 수원이 되기를 바래어본다.
 
‘위기는 극복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라는 말을 건네면서 무더운 날씨에 건승하시고,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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