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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빅리그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지 언론이 뽑은 ‘최고의 마이너 계약’에 선정돼 이목이 집중된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닷컴(MLBTR)'은 12일(한국시각) ’최고의 마이널리그 계약‘으로 이대호를 선정했다.
 
MLBTR에 따르면 이대호는 같은 나라의 박병호 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금까지는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대호는 188타석만 들어섰음에도 타율 0.288 출루율 0.330, 장타율 0.514에 홈런 12개와 2루타 4개를 기록했다”고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이대호가 플래툰이란 제한된 기회에서도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MLBTR은 이대호가 플래툰으로 꽤 많이 나온 선수인데도 왼손투수보다 오론손 투수를 상대로 더 나음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대호는 전반기 동안 왼손투수에게 타율 0.276(87타수 24안타) 6홈런 17타점을, 오른손투수에게 타율 0.300(90타수 27안타) 6홈런 20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대호와 함께 포지션 플레이어 중 최고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선정된 선수는 로비 그로스만(미네소타)과 맷 조이스(피츠버그) 뿐이었다. 그로만은 타율 0.289,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조이스는 타율 0.295, 8홈런, 27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투수로는 페르난도 아바드, 브라이언 킨즐러(이상 미네소타), 왕첸밍, 딜런 지(이상 캔자스 시티), 맷 벨라일(워싱턴), 라이언 부처(샌디에이고), 맷 부시(텍사스)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이대호는 일본 리그에서 MVP를 차지하며 정상에 오르며 현지 몸값이 급등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전을 선택했다.
 
더욱이 이대호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 중 가장 취약한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순탄치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 특유의 생존능력을 발휘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좌투수 위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홈런 12개를 기록하는 등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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