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정읍은 우리나라 대표 평야지대이며 농산물과 인근 수산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도한 샘골이라 불릴 만큼 물이 풍부한 고장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욕심이 없다. 정읍은 그저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어딜 가든 후한 인심에 발길이 멈춰지는 곳이다.

정읍의 붕장어는 여름이 제철이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나기도 하는데 맛이 담백하고 단백질이 풍부해서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음식이다.

무더운 여름철은 땀이 많이 흘러 활동하기에 부담스러운 계절이다. 땡볕 더위에 체력적 소모가 많아 늘상 지치기 마련이기도 하다. 이러한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붕장어를 먹는 것이라고 옛 어른들은 많이 말하고 있다.

뱀장어목 붕장어과의 대표인 붕장어는 민물장어와 함께 보양식의 대표로 꼽힌다. 길쭉한 몸통은 뱀을 연상시키고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장어류와 유사하다. 하지만 측선 위로 흰색의 반점이 균등한 간격으로 줄지어져 있어 갯장어와 쉽게 구분이 되기도 한다. 흔히들 ‘아나고’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붕장어’다. 특히 붕장어찜은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좋다. 아삭한 콩나물과 미나리를 조화시키면 맛이 일품이며 붕장어의 비린 맛을 제거하고 가시를 발라내어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내면 최고의 요리로 완성할 수 있다.

정읍의 주민 김희움 씨는 “복날 먹는 음식으로 장어를 손꼽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붕장어가 더 제격입니다. 특히 붕장어는 씹는 맛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고 말했다.

hwik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