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총괄사장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 2010~2014년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편의점)의 겸임 대표를 맡았다. 2014년 8월부터는 그룹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소 사장은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과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신 회장의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가 사태 수습을 위해 조기 귀국한 바 있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 계열사 간 자산 거래 과정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자산 거래 과정에서 부외 자금을 조성했고, 이 과정에 정책본부가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계자들을 연일 소환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소 사장이 대표를 역임했던 코리아세븐의 롯데피에스넷 유상 증자 과정도 의심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10~2015년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상 증자 과정에 참여해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 사장을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과 황 운영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 회장 등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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