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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감찰내용 유출 의혹을 받고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18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의뢰는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보내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강은 우 수석(지분율 20%), 우 수석의 아내(50%)와 자녀 세 명(각 10%) 등 우 수석 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임직원은 우 수석 아내 단 한명 뿐이다.

이 회사는 2014~2015년 차량 유지비로 1485만원을 사용했다. 차량 리스료 등이 들어가는 항목인 '지급 임차료' 지출도 2년간 7988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정강의 차량을 우 수석 등 가족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강의 통신비나 접대비 지출 내역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정강은 2014~2015년 통신비로만 575만원을 썼다. 정강은 우 수석 처가가 소유한 기흥컨트리클럽 골프장의 지주회사인 에스디엔제이홀딩스와 같은 전화번호·팩스번호를 사용하는데 이 회사의 같은 기간 통신비 지출은 5만6000원에 불과했다. 정강은 또 접대비로도 1907만원을 썼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고, 이는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모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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