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발라드는 내가 접수한다!”

백지영(31)이 6집 앨범으로 일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 해 백지영은 오랜 공백과 논란 끝에 발라드곡 ‘사랑 안해’로 팬들을 찾았고 가요계를 평정하며 복귀에 성공했다. 2007년 가을을 겨냥한 백지영의 6집은 발라드와 댄스 두 장르를 모두 섭렵할 계획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앨범. 어느 덧 데뷔 9년째를 맞는 백지영은 지난 해 가요계 정상을 차지하며 발라드퀸으로 자리매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호소력 짙은 음색을 선보였다. 그리고 2007년 백지영은 발라드와 댄스 모두 정상을 노리며 ‘원조 댄스퀸’의 자리까지 되찾을 셈이다.


2006년 백지영은 5집 앨범 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기존의 댄스가수 이미지를 타파해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선보인 발라드곡 ‘사랑 안해’는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실력파 가수 백지영의 모습을 재차 확인시켰다. 백지영은 파워풀한 댄스와 열정적인 가창력으로 99년 가요계에 등장해 원조 댄스퀸의 입지를 굳힌 여가수. 그런 그의 강한 이미지는 지난해 선보인 발라드로 잠시 아득해졌지만 백지영은 이번 6집<여섯번째 기적>을 통해 발라드 뿐 아니라 댄스장르도 섭렵할 야무진 각오를 가졌다.


6년의 공백 후 정상에 서다

백지영은 어느덧 ‘노장 가수’다. 나이 서른이 넘었고 데뷔 9년차다. 그는 지난 99년 데뷔한 해에 SBS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일찍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대쉬’, ‘선택’, ‘부담’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백지영이 부르면 뭔가 달랐다. 백지영만이 소화할 수 있었던 파워풀한 댄스와 라이브 실력은 명실상부 최고 여가수로 인정받을 만 했다.

그러나 사생활이 유출된 비디오 사건이 불거지고 백지영은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실력을 더 뽐내지도 못하고 한창 가요계를 이끌어갈 20대 중반, 세간의 손가락질 속에 백지영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6년여가 흐른 지난 해 발라드 ‘사랑 안해’로 복귀한 백지영. 백지영의 새 앨범 발표에 대중의 호기심이 집중됐지만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앨범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백지영의 ‘사랑 안해’는 2006년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가요계를 평정했다. 재기에 성공한 백지영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때 백지영을 외면하던 팬들까지도 그녀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백지영의 의지와 실력이 결국 대중의 감성을 녹여버린 것일까.

백지영의 6집 타이틀곡은 ‘사랑 하나면 돼’라는 애잔한 발라드. 지난 해 ‘사랑 안해’와 대조적인 제목으로 더욱 호기심을 일으킨다.


발라드&댄스, 둘 다 포기 못해

‘사랑 하나면 돼’는 희망적인 암시를 주는 제목과는 달리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이별에 대한 인정도, 기다림도 할 수 없다는 슬픈 내용이다.

백지영의 이번 앨범에는 발라드와 댄스 두 장르가 골고루 담겨 있다. 두 장르 모두 섭렵하겠다는 백지영의 의지가 가미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과거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해서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고 한다. 리메이크 된 곡은 심신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와 나미 ‘빙글빙글’. 국민댄스곡 ‘빙글빙글’을 백지영이 소화하면 어떤 분위기로 변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지난 해 발라드 가수로의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하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백지영. 그녀만이 선보일 수 있었던 파워풀한 댄스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지만
그녀는 또다시 애절한 발라드로 돌아왔다. 모험일 수 있었던 백지영의 이미지 변신이 성공했기 때문에 발라드 퀸의 자리를 한동안 놓지 않겠다는 야무진 각오 때문이다.

2007년 하반기, 그녀의 6집 앨범의 제목 <여섯번째 기적>처럼 백지영이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키며 가요계의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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