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8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평화협정 전환, 주한미군 철수 등의 요구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주한미군 주둔 71년을 맞은 날이다.

담화는 "미군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고 열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암적 존재이며, 조선반도 정세가 항시 통제불능상태에 빠져들고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무력증강과 미군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실은 남조선 강점 미군을 하루빨리 철수시키지 않고서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해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전쟁위협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장의 길을 선택했으며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키는 것을 전략적 노선으로 틀어쥐고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다져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미국은 핵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라"고 과시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