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관할지역 경찰서는 서울 강남경찰서였다. 검거율 최하위는 제주 동부경찰서에 뒤이어 제주 서부경찰서 등 순으로 조사됐다.

매년 전국의 성범죄 발생은 늘어난 반면 전국 경찰서 3곳 가운데 1곳의 검거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도의 경우는 경찰서 3곳 모두 2013년 대비 2015년의 성범죄 검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2곳은 지난해 유일하게 검거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의 경우 2013년 78.7%→ 2014년 75.0%→ 2015년 59.7%로 떨어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85.8%→ 44.7%→5.4%로 급락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도 90.8%→ 50.3%→ 2%로 급락해 지난해 전국 최하위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의 관할경찰서는 서울 강남경찰서였다. 2015년 945건으로 2014년 542건보다 174% 늘어난 수치다. 강남경찰서의 뒤를 이어 서울지역의 마포경찰서(673건), 서초경찰서(500건), 동작경찰서(497건), 구로경찰서(49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성범죄 발생건수도 2013년 2만8733건, 2014년 2만9368건, 2015년 3만288건으로 매년 늘었다. 

성범죄 발생은 매년 늘었지만 성범죄 검거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대비 2015년에 전국 경찰서 255곳 가운데 성범죄 검거율이 오히려 하락한 경찰서는 81곳에 달했다. 전체의 1/3 수준인 32.27%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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