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음악팬들의 기호와 짧아지는 대중음악의 유행 주기에 편승하기 보다 데뷔이후 한결같이 부드럽고 환상적인 하모니로 유리상자만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발하고 있다. 방송보다는 앨범과 라이브무대 위주로 활동하며 오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재치 있는 공연구성과 현장에서 발휘되는 애드립과 노하우로 매 공연마다 전회매진에 사전 보조석예매까지 폭넓은 팬 층을 확보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3월 13일 ‘화이트데이 이브(eve)’를 맞아 <까치 화이트데이콘서트>로 연인끼리 제일 가고 싶은 콘서트, 데이트코스로 손꼽히는 유리상자 콘서트는 밝고 부드러운 음악을 부르다 보니 관객들과 공감의 폭도 넓어지고 짜여진 각본에 의한 공연보다 그날 그날 객석의 분위기와 흐름에 따라 매끄럽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매 공연마다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수백 회에 이르는 공연을 해오는 동안 고정코너가 생겼는데 바로 <노래를 불러 드립니다>.

즉석에서 관객들의 신청곡을 받아서 불러주는 코너로 첫 공연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진행해온 유일한 에끼스 코너다. 대부분 콘서트들이 점차 보는 공연에서 함께 즐기는 공연위주로 변해 가는 분위기 속에 유리상자 콘서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래를 불러드립니다.(일명 : 노.불.드)’를 한단게 업그레이드해서 숨겨진 춤솜씨를 선보일 ‘10minutes’, ‘아틀란티스 소녀’, ‘찰랑찰랑’,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사랑합니다’등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미리 선곡해 완벽한 깜짝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연인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코너를 통해 관객과 대화와 호흡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작년 연말 7집 앨범을 발표하고 10여일간의 서울장기 콘서트 유리상자의 16번째 사랑 담기를 시작으로 2004년 새해들어 부산,수원, 대전, 대구등 지방투어와 각종 방송과 라이브 무대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순애보>, <처음주신 사랑>,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좋은날>등 감미로운 히트곡들과 앨범마다 한 곡씩 꼭 넣는 리메이크 곡<아름다운 세상>, <웃어요>,<붉은 노을>등 다양한 레퍼터리를 새롭게 들려줄 예정이다. ‘Rock’과 ‘Dance’, ‘Rap’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선보이는 라이브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유리상자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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