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싸워 자살 기도자, 새벽 3시 백양산 까지 동행하며 설득

[일요서울 | 부산 전홍욱 기자] 부산북부경찰서는 북구 함박봉로 00아파트 13층에서 아들과 싸워 “30분 내로 죽겠다”며 복도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는 등의 자살기도자 000(남,54세)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25일 새벽 1시 29분경 “아들과 싸워 30분내로 죽겠다”라는 112신고를 접수한 관할 만덕 경찰서는 대상자가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관들 다 나가라. 인생 살기 싫다. 뛰어내려 죽을 거다”라고 말하는 등 상당히 흥분된 상태여서 술이 깰 수 있도록 1시간 정도 설득을 하면서 시간을 가졌다.

이후 갑자기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 내리겠다”라며 복도로 뛰쳐나가 복도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려는 것을 경장 안대호와 순경 양철수가 필사적으로 제지하여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3시 30분경 복도에 앉아있던 대상자는 “바람을 쐬야겠다”며 아파트 밖으로 내려가자 경장 안대호와 순경 양철수가 동행했으나 “산에 올라가서 죽겠다”며 만덕고 뒷산으로 뛰어가 동행 경찰관들이 추격했다.

경찰관들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마음을 연 대상자는 “백양산에 올라가고 싶다. 당신들이 같이 가주면 자살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해 대상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경장 안대호와 순경 양철수가 동행해 백양산 정상 만남의 광장까지 올라가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끝내 자살기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약 3시간 가량 지속된 자살소동은 긴급히 출동한 경찰관들의 유기적인 업무 분담과 지속적인 설득, 자살기도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현장 경찰관들의 노력으로 아무사고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