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변영주 출연: 윤계상, 김민정, 진유영

평범한 고등학생 강민재 (19세·남·혈액형 A)는 아버지의 부재를 틈타 부친의 차량을 ‘말 없이 빌려 쓰고(절도)’ ‘친구들과 기분내다가(음주)’ 우연히 뺑소니를 목격한다. 하지만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발레강사 양정숙에게 오해를 사고 무면허까지 더해 확실하게 덜미를 잡히게 된다. 덕분에 수강생 모집에 혈안이 된 푼수발레강사 양정숙은 가여운 희생양 강민재와 친구 따라 강남 간 장동완, 친구 지키겠다고 앞장 선 이창섭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방에 잡게 된다.여기에 비슷한 타이밍으로 같은 반 동성친구에게 사랑고백을 받던 털털한 여고생 황보수진, 엄마에게 걸려 ‘여성성 신장’이라는 강력한 캐치프레이즈 아래 어거지로 구민회관 발레강좌에 등록당한다.

중 2때부터 황보수진을 짝사랑해오던 강민재,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구립발레교습소에서 황보수진과 제대로 만난 것까진 좋았는데 제비출신의 늙수그레 아저씨 배도일에 중국집 배달원 엄종석, 야쿠르트 아줌마 오향자까지 발레강좌 포지션이 만만치 않다. 항공대에 가라는 아버지에, 뭘 어째야 할지도 모를 대학입시에, 역시나 문제투성이인 친구들 창섭과 동완에, 멀게만 느껴지는 황보수진에, 눈에 밟히는 일진출신 소년가장 김기태까지 걸리는 일 태산인데 게다가 발레공연까지 한단다.아이고 강민재, 스무살까지 3개월! 어쨌거나 건투를 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