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작업만 하느라고 공연을 많이 못 했는데 7080 무대에 서 보니까 아직도 제 음악을 기다려 온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요. 이젠 그동안 해 왔던 음악들을 무대에서 보여드릴 때가 왔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김수철은 대중가요에서 시작해 그동안 현대음악, 그리고 국악과 서양 음악의 접목을 시도해온 다재다능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현재 밴드 멤버들과 공연 준비에 한창인 그는 25년만의 첫 단독 공연인 만큼 “팬들에게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히트곡 위주로 그룹사운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스테이지에 돌아왔다는 신고식의 의미가 있잖아요. ‘젊은그대’ ‘나도야 간다’, ‘못다핀 꽃한송이’, ‘일곱빛깔 무지개’ 등 많이 알려진 히트곡 위주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콘서트인 만큼 영화 ‘고래사냥’에 함께 출연한 뒤 절친한 선후배가 된 영화배우 안성기와 친구인 탤런트 강석우가 우정 출연한다.
특히 강석우는 평소 갈고 닦아온 악기의 깜짝 연주도 들려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오랜만의 단독 콘서트라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네요. 그러나 많은 분들 앞에서 화려한 조명과 연출보다는 음악을 열심히 들려 드릴 수 있는 무대를 꾸미려고 합니다.” “올해는 곡 작업이 아니라 공연 위주의 활동의 원년”이라는 그는 “충무아트홀 공연을 필두로 전국 투어와 기획 공연을 통해 록을 위주로 한 그룹 사운드의 음악을 공연장에서 먼저 들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시ㆍ7시30분, 1만~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