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의 어제와 오늘을 이루고 있는 뮤지션들이 한 무대에 선다. 5월 14~15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CMG 재팍 콘서트-Jazz History&Everl asting’이라는 긴 이름으로 신구 세대 뮤지션 세 팀이 잇달아 공연한다.15일 오후 2시 열리는 1세대 연주자들의 조인트 공연은 피아니스트 신관웅을 비롯해 최세진 김수열 강대관 홍덕표 등 그야말로 한국 재즈의 산증인이라 할만한 쟁쟁한 노장들이 주인공이다. 또 이들과 비슷한 세대를 경험한 가수 최희준이 합세해 숨은 재즈 보컬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선배들의 공연 전후에는 각각 독특한 자기만의 재즈를 추구하는 두 밴드가 무대에 선다.14일 오후 6시 30분엔 라틴 재즈와 살사를 연주하는 밴드 코바나가, 15일 오후 6시 30분에는 12인조 애시드 소울 밴드 커먼 드라운드가 공연한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퍼커션 연주자 정정재를 필두로 20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밴드 코바나는 현란하고 웅장한 재즈를 선보인다. 다양한 타악기가 울려대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에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가 어우러지고 여기에 댄스 팀의 매혹적인 살사 댄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어느 공연보다 이국적이고 보는 재미가 있다.지난해 5월 데뷔한 커먼 그라운드의 재즈는 앞의 두 팀과 달리 요즘 재즈를 들려준다.흑인 음악인 펑키와 솔 사운드에 애시드 재즈를 수용해 세련되면서도 흥과 정취가 넘치는 음악으로 귀를 자극한다.이들의 펑키한 리듬과 폭발적인 브라스 사운드는 코바나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공연장 전체를 들썩이게 할 정도의 힘과 탄력을 갖춘 음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전석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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