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에서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공포 영화 리메이크’가 한창이다. 만약 ‘아미티빌 호러’가 충분히 공포스럽지 못했다면, 이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2004.5)와 자움 세러 감독의 ‘하우스오브왁스’(2005.4).‘새벽의 저주’는 1978년 개봉한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영화.

어느날 간호사 안나(사라 폴리 역)는 남편이 옆집 소녀에게 물어뜯기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하지만 놀랄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이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집밖으로 도망을 나온다. 하지만 집밖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세상은 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느새 세상은 시체와 좀비들이 넘쳐나고, 이들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필사적 탈출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공포와 스릴러, 드라마, 액션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특히 좀비들과 도망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은 다른 영화와 비할데 없다고. ‘하우스오브왁스’는 힐튼가문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공포물이다.

칼리(엘리샤 쿠스버트 역)와 페이지(패리스 힐튼 역) 등 6명의 친구들은 풋볼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중 차량 고장으로 인해 암브로스라는 마을에 가게 된다. 이들은 여기서 실제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의 밀랍인형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놀라움도 잠시 일행은 이 마을에는 실제 사람이 없고, 모두 인형들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과 똑같은 인형들… 마을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고, 일행 역시 의문의 살인자에게 쫓기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마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1953년 개봉한 ‘밀랍 인형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전작에서 ‘밀랍인형’이라는 소재만 빌려왔을 뿐 사실상 재창조된 영화라는 것이 전체적인 평. 다소 잔혹한 장면이 많기도 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