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소냐는 거리 간판을 만드는 남자친구 마르코와 동거를 하면서 대형 편의점에서 캐셔로 일하는 20대. 남자친구가 자신을 떠날 것이 두려워서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마르코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지만, 순간 순간 그가 떠날 것이 너무도 두렵다. 불안한 마음에 자주 전화를 하지만 그는 늘 바쁘다. 마르코를 사랑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은 그녀를 더욱 힘겹게 한다.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나려고 마르코에게 자꾸 사랑을 확인받으려는 그녀 때문에 그도 힘들어 한다. 결국 소냐는 산책을 나서는 마르코를 미행한다.
Ⅲ. 니콜은 아들 한명을 키우며 살아가는 30대 이혼녀. 니콜에게 극도로 집착해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과 이혼하고 얼마간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다시 나타난 남편은 그녀를 사랑한다며 다시 재결합 하자고 애원한다. 니콜의 차가운 반응에 남편은 협박과 선물공세로 그녀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니콜은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 지나간 사랑은 그녀에겐 이제 두렵고 치떨리는 과거일 뿐이다.
<세가지 사랑, 정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격정적인 사랑에 중독되어 있다. 그 사랑의 격정과 깊이에 빠져 힘겨워 하고 절망한다. 이제는 멈춰야지 생각하지만 상대를 처음 사랑할 때처럼 그 사랑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항력이다. <세가지 사랑, 정사>는 이렇게 사랑의 아픔과 절망을 옴니버스 스타일의 드라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오는 7월 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