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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택영 기자] 보수단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오는 6차 민중총궐기 촛불집회가 열리는 12월 3일 광화문 광장으로의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박사모는 28일 홈페이지에서 "12월 3일 오후 2시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앞에서 집회를 연다"며 "동대문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사모는 "서울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과 너무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 서울역 집회는 우리끼리 홀로 외치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여의도의 토요일은 텅 비어 있었다. 텅 빈 여의도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하늘에 대고 총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사모는 "이제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랑과 평화는 박사모 회칙에 명시된 박사모의 기본 정신"이라며 "사랑과 평화는 박사모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떤 경우에도 가장 모범적인, 평화로운 집회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12월 2일 탄핵 통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장기전을 대비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제 남은 방법은 거리행진이다. 목표는 광화문 광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경찰이 거리행진을 불허하면 행정법원에 재판(가처분)을 신청하겠다"며 "(누구는) 청와대 근접까지 허가해 주고 박사모와 보수단체에게는 광화문 행진조차 막을 것인지 청와대 근접 행진을 허가한 바로 그 재판부에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모는 "만약 같은 재판부가 불허하면 불허하는 대로 허가하면 그대로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사모가 오는 3일 광화문광장에서 행진을 하게 된다면 주말 6차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그러나 박사모 측은 '3차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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