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규제 신속대응을 위해 최신 시험평가 장비의 조속한 도입을 적극 추진

[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최근 조선해양 산업은 설계·생산을 위한 기술을 넘어서, 해양환경 보전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 절감기술, 오염물질 저감기술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UN산하 IMO(국제해사기구)는 ‘극지해역 운항선박 안전기준(Polar code) 강제화 추진’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중 방사소음 규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위한 규제 등’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추후 강제시행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다양한 특수 복합성능을 요구하는 선박의 기자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조선기자재의 성능고도화를 통해 국내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환을 이끌어낼 시험연구센터가 올해 6월에 강서구 미음 R&D단지에 개소해 운영중이다. 

총사업비 333억 원으로 1만7861㎡의 부지에 연면적 8626㎡, 시험동 6개동·연구동 1개동 규모인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는 극지 운항용 선박성능평가, 복합환경에서의 선박 진동·소음 평가 등 관련 장비 4종을 구축했다.

6월말 개소 이후 10월말까지 운영한 결과, 시험건수는 380건, 매출액은 7억1300만 원에 달한다.

향후 대형구조물 내화성 평가, 내충격 피로 평가 등 관련 장비 17종을 추가 구축하게 되면 더 다양한 특수 복합성능 인증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인증시험 체계가 구축된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조선기자재 업체의 신속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는 예전에는 서울, 경기, 대전 등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에서 시험인증업무를 진행해 시간 및 비용적으로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 개소로 빠르고 편리하게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극지운항 선박에 적용되는 기자재의 경우, 시장 선점을 위해 보다 근접한 극지환경에서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절실했는데 센터의 시험장비가 더욱  늘어나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새로운 기술표준에 맞는 시험장비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험적체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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