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재미있는 기록이 공개돼 화제다. 회원사 회장들의 ‘출석부’가 나온 것.전경련 회장단 모임은 지난 11일을 끝으로 올해 총 8차례 열렸다. 이 모임 가운데 가장 우수한 출석 기록을 보인 사람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회장의 출석률은 100%. 강 회장은 회장대행으로 추대되기 전 6차례 모임에도 모두 출석해 유일하게 ‘개근상’을 받았다.강 회장에 이어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길승 전임 전경련 회장 등이 6차례 참석해 우수한 출석률을 기록했다.조석해 효성 회장, 김윤 삼양사 부회장은 5번을 참석해 출석률 50%를 넘겼다.

그러나 나머지 회장들은 절반 이하의 출석률을 보여 전경련 내부에서 ‘성실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이웅렬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은 4차례, 이구택 포스코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은 3번 참석했다.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두 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딱 한번 참석했다.전체 회원이 21명인 전경련 회장단은 1회 모임에 평균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채적으로 저조한 출석률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전경련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단 한 차례도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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