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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보수단체는 10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가결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집회를 열고 "누명 탄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추운 날씨지만 오후 12시경 주최측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이 점차 늘어나자 주최 측은 오후 2시께 100만 명 이상(경찰 추산 4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누명 탄핵 탄핵 무효', '억지 탄핵 원천 무효'라는 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힘내세요", "대통령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님 울지마세요. 우리가 있습니다"고 외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동안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 달리 이날은 10부터 30대까지 젊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 정일영 전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 총재는 "어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234명 국회의원에 의해서 탄핵을 당했다. 나도 당했다. 여러분도 당했다"며 "탄핵을 당하고도 그냥 있을 수 없다. 이제 양심적이고 권위 있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양심을 믿는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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