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와 기자 ‘명예싸움’ 비화


인기탤런트이자 법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송일국과 모 월간지 김모 기자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첨예한 대립은 월간지 프리랜서 기자가 지난 17일 밤 9시쯤 송일국의 결혼 취재차 집 앞에서 기다리다 취재를 거부하는 송일국의 팔에 맞아 이가 흔들리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다며 고소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송일국은 옷깃조차 스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명예훼손 혐의로 2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했다. 이 사건은 연기자와 기자간의 치열한 명예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가 부러졌다” “옷깃도 스친 적이 없다”며 첨예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들. 어느 한쪽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폭행설이 나온 건 지난 17일, 김 기자는 사진기자 2명과 함께 송일국의 결혼과 관련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때마침 송일국이 밤 9시쯤 오른쪽 팔을 들고 전화통화를 하며 계단을 내려오다 김 기자와 마주쳤는데 김 기자가 팔을 잡자마자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확 밀쳤고 이 상황에서 다쳤다는 정황이다.

이가 부려져 치과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송일국 집 앞에 설치돼 있는 CCTV로 확인이 가능하다.


송일국의 폭행 의혹?

이처럼 김 기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85cm 85kg의 거대한 체구인 송일국의 팔에 맞는 경우 이가 부러지지는 않더라도 얼마든지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송일국은 당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고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기자의 주장처럼 고의가 아니고 이를 뿌리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더욱이 오랫동안 사귀어온 탤런트 김정란과의 결별이후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인 예비 법조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욱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당시 격한 행동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프리랜서 여기자를 상대로 한 20억원이라는 액수는 지나친 금액으로 심리적 압박용 카드라는 것이다.

송일국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이며 김두환의 외손자다. 평상시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매우 예의바르게 자랐다는 평을 한다. 그가 말한 것처럼 잘하면 장군의 증손자, 잘못하면 깡패 손자라는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이다.

송일국은 지난 29일 팬 사이트에서 이미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상대는 기자고 더군다나 여자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옷깃조차 스친 적도 없는데 처음에는 2주였던 진단서가 지금은 6개월이 됐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월간지 프리랜서 기자의 자작극

송일국의 말이 사실이라면 김 기자는 왜 거짓 진단서를 끊었을까.

김 기자는 메이저급 여성 중앙지 12년 차 프리랜서 기자다. 또 6개월의 진단서도 의혹이다. 김 기자가 밝혔듯 왼손으로 전화를 하며 오른팔로 송일국을 밀쳤다면 과연 송일국이 아무리 거대한 큰 체구와 힘이 있다하더라도 한쪽 팔로 밀치기만 했다고 이가 부러지는 6개월의 부상을 입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주류다 .

송일국의 집 앞에는 CCTV가 있다. 송일국과 김 기자는 각각 그것만이 자신의 결백을 밝힐 수 있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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