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 주부 윤모(여, 43세)는 자녀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집안일을 끝마친 오후 시간을 활용해 취미 생활을 즐기는데 바로 드럼 교습소에서 드럼을 배우는 것이다. 타고난 음악 감각이 있어서도, 멋진 드럼 연주를 하고 싶어서도 아닌 드럼 비트에 몸을 맡긴 후 드럼을 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신이 나고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 김모씨(남, 43세)는 쉬는 날에는 빼먹지 않고 기타를 배우러 간다. 직장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친구들처럼 술이나 담배로 풀지 않고 평소 배우고 싶었던 기타를 배우면서 스트레스가 풀려 다시 일상을 살아나갈 에너지를 얻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3억 5천만 명이 우울증을 갖고 있으며 2030년에는 우울증이 질병부담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우울증 진료인원은 19.6%(약10만9천명), 진료비용은 27.1%(약579억원) 증가했다. 2015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을 약 6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42%가 노인 환자였다.

이처럼 경제 상황 악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최근에 개발된 우울증 치료 약물들은 효과는 좋은 반면에 부작용은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들은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우울증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악기나 운동 등의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우울증 치료법 중의 하나로 적극 권장한다.

실제로 최근 색소폰, 드럼 등 악기를 배우면서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중장년층들이 늘고 있다. 악기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친목 도모는 물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에서 SNS MV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드럼이나 기타 같은 악기 하나를 연주할 수 있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소일거리나 취미 생활의 일환으로 스튜디오에 와서 스트레스를 풀면서 놀다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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