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예산 부당 사용 없었다”

일명 ‘연예인 응원단 호화 원정 응원 파문’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입장을 밝혔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지만 연예인 응원단의 예산 사용에 부당한 점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바쁜 연예인들이 국가와 선수들을 위해 나선 만큼 격려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연예인 응원단 지원 배경을 밝혔다. “연예인 응원단의 취지는 좋았지만 예산 졸속 집행에 대한 지적이 있다면 사과하고 책임질 적이 있으며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또 올림픽 당시 베이징의 물가가 급격히 치솟아 원래 예약했던 호텔에서 저렴한 호텔로 옮겼다는 설명과 함께 “연예인 응원단 예산이 부당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 응원단 파문에 관한 악플에 대해 “국가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인데 죽여버리겠다 등은 심하지 않나. 격려와 위로를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하지만 유 장관의 입장 표명 뒤에도 네티즌의 비난은 줄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네티즌이 연예인 응원단의 사과와 집행된 예산 회수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민주당 최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연예인 응원단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이던 지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베이지에 체류하며 약 2억 1000만원의 국가 보조금을 사용했다. 하지만 연예인 응원단이 응원한 경기는 8개에 불과해 국고 낭비 지적이 일었다.

연예인 응원단은 단장 강병규를 주축으로 연예인 20여 명과 수행원 21명 등 총 4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논란에 관해 강병규는 최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혈세 낭비하는 일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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