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의 선행이 화제다. 지난 6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8억5천만원 상당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것.

문근영의 선행은 지난 12일 모금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통계 자료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문근영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약 8억5천만원을 기부해 개인 기부자 가운데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모금회가 처음엔 문근영의 실명 대신 ‘20대 여자 연예인’으로 발표했다는 점이다. 기부자의 요청이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것. 하지만 언론 취재와 인터넷 소문 등이 계속되자 모금회는 기획사의 양해를 얻어 “익명의 기부자는 문근영씨가 맞다”고 공식화했다.

문근영의 선행 소식이 알려진 뒤 인터넷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관련 기사엔 문근영을 칭찬하는 리플이 넘쳐났고 문근영의 가족사까지 관심을 모았다. 남 몰래, 꾸준히 한 선행이란 점에서 칭찬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문근영의 이번 선행은 “혹한기로 접어든 연예계 전체에 힘을 주는 효과를 냈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사상 최악에 가까운 불황과 연예인 응원단, 도박, 귀족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연예계가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스타에 대한 호감을 지켜줬다는 것.

탤런트 매니저는 “문근영이야 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스타”라며 “요즘처럼 연예계가 뒤숭숭할 때 더 많은 스타가 선행으로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부천사’ 문근영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조선시대 천재화가이자 남장여자 신윤복 역을 많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