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보다 앞으로의 연기에 치중하고 싶다”


댄스가수 출신 탤런트 채정안이 만능엔터테이너의 재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SBS-TV수목드라마〈카인과 아벨〉에 출연중인 채정안은 연기는 물론 뛰어난 라이브 실력까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실력을 뽐내 촬영장에 모였던 스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지켜본 한 스텝이 “다시 가수로 컴백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녀는 “가수보다는 앞으로 연기에 치중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만능엔터테이너를 꿈꾸는 당찬 그녀의 연기관에 대해 들어봤다.

댄스가수 출신의 탤런트 채정안이 오랜만에 노래 실력을 발휘했다.

SBS 수목드라마〈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18일 방영예정)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채정안은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우림청담씨어터 공연장에서 극중 콘서트 장면을 연출했다.

〈카인과 아벨〉은 외과의사 초인(소지섭)과 선우(신현준)가 서연(채정안)과 영지(한지민) 사이를 오가며 형제간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채정안은 소지섭과 신현준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벌이는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아 지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특히 극중 작곡가로 분한 채정안은 자신의 신곡을 다른 가수들을 통해 발표하는 콘서트 자리에서 직접 노래 한곡을 부르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노래실력을 뽐냈다.

채정안은 직접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3개월 간 기타 연습을 했다. 또한 기타도 유명 제작자에게 특별히 부탁해 수제품으로 맞췄다. 이 무대에는 가수 장혜진이 카메오로 특별출연했다.

이날 낮에 시작된 촬영은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이어졌다. 밤새도록 같은 노래를 15번이나 열창했다.

채정안은 “그래도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니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가수활동 보다는 연기 쪽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채정안은 지난 1999년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다 연기자로 컴백했다. KBS〈해신〉 MBC〈커피프린스 1호점(커프)〉, 영화〈순정만화〉등에 출연해 호평을 얻었다.

이번에 맡은 서연의 캐릭터는〈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보여준 한유주의 도시적 세련미와 영화〈순정만화〉에서 연기한 권하경의 내면 상처가 합쳐진 듯한 모습으로 밝은 웃음 속에 아픈 눈물을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커프〉를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채정안은 “이 드라마로 내 연기 인생의 필모그래피를 다양하게 채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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