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영화배우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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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승리가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난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승리의 처녀 작품은 로맨틱코미디영화〈우리 집에 왜 왔니〉이다. 강혜정, 박희순 등 캐릭터가 분명한 배우와 첫 연기호읍을 맞추게 된 승리의 연기변신에 연예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빅뱅’의 승리(19)가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5일 서울 성동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우리집에 왜 왔니〉(감독 황수아, 제작 어거스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를 통해 승리는 본격적으로 가수에서 연기자로 나섰다.

이날 승리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첫 작품이다. 연기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영화에 핵심을 주고 있는 인물이라 열심히 했다. 서툰 점이 있겠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 첫 작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봐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극중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이수강(강혜정 분)에게 인생이 꼬여 그녀에게 벗어나고 싶어 하는 대학생 ‘박지민’ 역할을 맡았다.

승리는 “살면서 지금껏 자신이 겪어왔던, 혹은 들어왔던 사랑들의 집합체가 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면서 “독특한 캐릭터 셋이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정답을 찾게 된다는 스토리를 관객들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가 영화배우로 변신하게 된 동기는 강혜정의 추천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리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강혜정 누나가 ‘영화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서 출연하게 됐다. 처음 제의를 받고 기뻤고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좋은 인맥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박희순 선배와는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전화통화를 꾸준히 해왔다. 박희순은 인생 선배로서 많은 것들을 알려줬다. 영화 촬영 당시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옆집 형처럼 편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강혜정 누나는 이쪽 일에서 냉정하다. 촬영 있는 날에는 ‘승리야, 한번 해 봐’하며 확인을 했다. 소속사 식구이기는 하지만 일에 대해 냉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첫 작품을 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혜정은 연기자로 변신한 승리에 “말 그대로 스펀지 같은 사람이다. 주문을 하면 그 주문대로 바로 표현한다. 나는 어릴 때 그렇지 못했던 것 같은데 승리의 경우에는 시나리오와 그의 연기의 차이점을 지적하면 바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액션을 취했다.”고 높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집에 왜 왔니〉의 연출을 맡은 황수아 감독도 “승리는 굉장히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 신이 나서 뛰어다닐 정도였다”면서도 “나이는 어리지만 진지한 매너를 잃지 않았다.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멋있었다”고 평가했다.

극중 강혜정은 승리를 10년 동안 따라다니는 ‘이수강’으로 나온다. 엉뚱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터다. 박희순(39)은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김병희’를 연기했다.〈우리집에 왜 왔니〉는 3년 동안 자살 시도에 줄곧 실패한 병희(박희순 분)의 집에 수상한 여자 이수강이 쳐 들어오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4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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