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지방행정의 달인 배출 등 경남농업 위상 제고

- GSP 및 수출작물 품종 국산화로 생산성, 농가경쟁력 향상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경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2016년 한 해,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업무 역량과 추진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농업’, ‘수출농업’, ‘창조농업’ 실현을 위한 미래 농업 50년 신성장동력 R&D 기반구축과 경남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다양한 성과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최근 세계종자산업 시장규모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도 UPOV 가입 이후 종자 소유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외국산 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을 해소하면서 국산 신품종 육성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도 농업기술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2013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통해 파프리카, 버섯, 양파 3개 작목에 대한 새로운 품종 개발을 완료하였다.

9년간 3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도 농업기술원의 GSP사업은 2016년 현재, 금값보다 비싸다는 미니파프리카 5개 신품종, 라온레드, 라온옐로우, 아다미레드, 라온오렌지, 가온레드가 개발됐으며, 이들 품종 모두 2015년과 2016년 품종보호출원 되어 아다미레드는 올해 초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버섯은 느티만가닥버섯, ‘햇살3호’와 새송이버섯인 ‘갓애린이’, ‘애린이6호’ 등 신품종 3품종이 개발되어 품종보호출원 되었거나 준비 중에 있으며, 자색양파도 ‘인터레드’와 ‘경남엠에스2호’ 등 2품종을 개발하여 현재 품종호보출원 중에 있다.

특히 원천기술확보와 관련한 주요 성과로 세계최초 새송이 버섯 유전체를 해독함으로써 우량품종 개발 기간 단축에 따른 우수 신품종 개발의 신기원을 열었다.

미니파프리카수확

라온파프리카는 도내 합천과 밀양 농가에서 약 4ha가 시범 재배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미니파프리카가 지난 11월 16일 일본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하였고, 매주 약 3톤의 물량으로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또 화훼산업 회복을 위하여 화훼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화훼신품종 육성과 국제 기호성 품종 확대 보급에 초점을 맞추어 올해까지 개발한 화훼 신품종은 223품종(국화 101, 장미 44, 거베라 45, 호접란 24, 기타 9)에 이르고 있다. 이들 품종들은 각 품종에 대한 특성과 우수성이 각종 품평회에서도 입증되어 농가 보급과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수출용 딸기로 맞춤형 품종 개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금실’도 국산품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동안의 실증시험재배를 작년 홍콩 시범수출을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고, 얼마 전 11월 18일 가졌던 국산딸기 ‘금실, 품종에 대한 현장평가회에서 국내 유통관계자로부터 좋은 평가와 함께 본격적인 홍콩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지방행정의 달인이 배출됐다. 이미 2015년도에 권진혁 박사와 손창환 박사 등 2명의 지방행정의 달인이 선정되어 주위를 놀라게 한데 이어 올해 또 지역경제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노치원 박사가 선정됐다. 전국 지방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지방행정의 달인에 한 기관이 2년 연속 배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 행정생산성 및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도 농업기술원이 민원서비스 혁신 우수기관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전국 최초 양액처방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영농민원 서비스 혁신 사례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된 이 상은 지난 6월 23.~24. 이틀간 정부서울청사에서 있었던 사례 발표에서 양액처방프로그램 개발 연구 업무를 담당해 온 황연현 박사가 참여하여 참석자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무원으로써 창의성을 발휘하여 행정발전에 기여하고, 청렴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헌신하는 전국의 5급 이하 지방공무원에게 주는 청백봉사상에 도 농업기술원 하인종 박사가 본상을 수상했다.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한 하인종 박사는 양파재배농가의 최대 애로사항인 양파모종 정식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산 양파정식기를 개발함으로써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수입 정식기에 비해 900만 원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내 재배에 적합한 신품종 보급을 위한 연구 수행과 평소 이웃사랑 실천을 생활화 해오는 등 공무원으로서 귀감이 될 품행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그가 추진한 양파정식기 개발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 전국 3대 우수기관에도 선정되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신규채용 인력 비중을 여성과학기술인에 맞추어 채용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에 충족하였고, 특히 출산육아를 위한 업무개선 정책과 여직원 전용쉼터 등 복지시설을 구축하여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농촌진흥청 주관 농업기술대상 시상에서 김민근 박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김민근 박사는 ‘버섯 재배기간 획기적 단축품종 육성 및 종균 안정생산 기술개발’이라는 내용으로 응모하여 이 같은 성과를 얻어 냈다.

이 밖에도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규제개혁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환경정화곤충 동에등애 먹이 보관시설 설치규제완화’를 발표한 농업기술원 이흥수 박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간편창업 ․ 성공취업 원스톱서비스 공모과제로 ‘농민신호등 2-4-6 시스템 구축’을 이영한 박사가 제안하여 창안상에 선정되면서 특별교부세 1억5천만 원을 받았다. 이와 같이 2016년에는 경남농업기술원과 경남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시너지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문을 연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식 · 의약 · 사료용 곤충 안정생산 및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연구 역량을 고취하고 있다. 7개 도 농업기술원이 참여하는 지방농업연구기관 곤충산업연구회와 농촌진흥청-도 농업기술원으로 구성된 중앙-지방간 곤충연구 협의체, 식 ․ 의약 ․ 사료, 화분매개, 천적, 애완정서 등 포괄적인 곤충 산업 활성화 연구를 다룰 곤충자원지원연구센터 협의체 등 3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 있는 곤충산업 육성과 농가 지원을 위한 ‘원격영상 유용곤충 모둠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부3.0 시책에 부응한 PC영상회의 활용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올해 33회의 영상회의를 통한 농가 컨설팅에 293명이 참여하여 농가 애로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또 곤충산업화 핵심모델 연구와 관련하여 국책연구과제비 28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곤충자원의 신속한 산업화를 위한 핵심모델 개발’연구과제는 올해부터 4년 8개월간 도 농업기술원과 한국식용곤충연구소, 강원도원종장, 충남대학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미래먹거리를 넘어서 무궁무진한 잠재적 자원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유용곤충의 산업화를 위하여 연구기반, 협의체 등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노화 약초산업을 선도해 나갈 약용자원연구소가 올해 7월 7일자 경상남도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됐다. 함양군 안의면에 소재하면서 지리산과 덕유산 인근 약욕작물 이용과 재배기술 보급 등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연구업무를 맡게 된 약용자원연구소는 서부 경남권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특수 약초를 상업화하고, 수입을 대체하기 위한 약용작물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도입, 생산 기술 확립 등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약용작물 종묘의 안정적인 보급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약용작물 유용 유전자원 보존과 증식을 위해 작년에 준공한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는 약용작물 재배농가 우량 종묘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특산 약초 경쟁력 강화와 생산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에서 증식한 약용작물 백도라지 160만주가 산청, 함양, 거창 등 10개 지역에 분양되어 농가 해로 해결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방항노화 식품 개발과 관련하여 도라지가 가진 여러 가지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단점은 최대한 개선한 도라지 양갱 제조 방법과 약초 혼합 양갱제조방법 등 2건의 기술에 대하여 특허출원 하는 등 약용작물 생산과 소비촉진을 위한 단계적 기반 구축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경남 미래 한방항노화산업 육성과 연계하여 종자보급센터를 활용한 약용작물 원원종과 기본 종자를 도내 농가에 우선 공급하고, 점차적으로 전국 공급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궁극의 목표인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특산 약초와 경남 주요생산 고부가가치 약용작물 가공식품 개발 등에 관한 연구사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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