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열정적인 남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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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김하늘이 성숙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코미디영화‘7급 공무원’에 경력 6년차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그녀는 신참 강지환과 신분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에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연기한다. 사실적 연기가 너무 실감이 나서 강지환과 열애설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연기 경력이 10년이 넘었고, 서른이 갓 넘은 그녀의 연기관과 이성관에 대해 들어봤다.

청순미의 대명사 김하늘(31)이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그녀를 믿지 마세요’’청춘만화’‘6년째 연애중’ 등에 출연해 청순미를 선보였던 그녀. 이번 영화 ‘7급 공무원’에선 화려하고 섹시해진 모습을 선보인다.

그녀는 경력 6년차의 국정원 국내 산업보안팀 소속 요원 ‘수지’역을 맡아 신참 요원인 남친(강지환)과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이중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연기했다.


섹시함과 지적인 매력 동시가진 요원 변신

이번 작품에서 베테랑 요원으로 변신한 김하늘은 액션 연기 도전에서 선보인 모습 이외에도 웨딩 촬영 중인 신부로 위장한 모습, 연구소 직원으로 잠입하는 장면 등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매력과 귀엽고 청순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김하늘은 “수진처럼 ‘남친’에게 죽어지내지 않고 불끈 성질을 내는, 자기주장이 강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항상 이기는 게 아니라 한방씩 주고받을 때 더 재미있다. 요즘 한국 영화에는 강한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제 자신이 자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섹시한 여배우로 불리고 싶다” 소망

‘7급 공무원’은 서른을 갓 넘은 그녀의 연기 패턴이 변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청순한 이미지를 접고 대사에서부터 여성의 성을 극대화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가령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제트스키를 타고 범인들을 추적하고, 임산부로 변장한 채 달려가는 액션을 펼친다. 아슬아슬한 모습이 스릴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그 설정 자체로 코미디다.

그녀는 연기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액션연기를 위해 기본적인 무술을 배워 와이어와 특수 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제트스키, 승마, 펜싱, 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서른 넘어 무르익은 연기세계 선보여

시사회에 참석한 한 영화인은 “김하늘의 연기가 편안해 졌다. 이제 무르익었다. 이제 진짜 배우다. 이제부터 김하늘은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내면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하늘도 “여배우로 서른을 넘겼다. 오히려 걱정이 줄고 편안해졌다. 좋은 것을 크게 확대해 생각하니까 나쁜 걱정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기에 여유를 갖기 시작했다”면서 “예전에는 상대방 배려보다는 내 연기가 더 중요했다. 이제는 여유가 어느 정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의 마인드가 연기 속에 배어나왔다. 편안한 마음이 느껴지게 한다. 가벼운 로맨틱코미디에 출연했을 당시보다 훨씬 성숙해졌다.


강지환과 열애설 관심 밖 결혼계획은 늦게

김하늘은 지난 15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섹시하다는 말이 듣고 싶다”면서 “전에는 분위기도 노래도 좀 우울했다. 하지만 영화 ‘7급 공무원’을 찍고 난 후 발랄해졌다. 섹시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조금 듣고 싶다”고 말했다.

‘7급공무원’촬영하는 동안 상대배우 강지환과 연애설이 불거졌다.

김하늘은 “예전 같으면 발끈했을 것이다. 이제는 서로 간에 ‘푸하’란 문자도 주고받을 정도로 즐기게 됐다”면서 “결혼 계획은 좀 더 멀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기 생각을 하면 약간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동안 대시한 배우가 없지는 않다. 난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좋다”고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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