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것 없는 방송” 팬티 빼고 다 벗는다

지난달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 런칭 기자회견'에서 여성 앵커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lbh@dailysun.co.kr

네이키드 뉴스 (일명 : 알몸뉴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숨길 것이 없는 방송” 을 표어로 삼고 있는 이 방송은 사실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소식, 연예소식 등을 여성 앵커가 옷을 벗으면서 완전 누드로 전해줘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네이키드 뉴스는 23일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네이키드 뉴스 국내 판이 노출 수위에 대해 “최대 상체만 벗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가 짙다. 여성을 성 상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게다가 뉴스가 우스갯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들이다. 여성상품화 논란에 빠진 네이키드 뉴스에 대해 알아본다.

앵커의 상반신 탈의로 논란인 ‘네이키드 뉴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미디어 및 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인다.

네이키드뉴스코리아(대표 요아브 시나이)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공식 런칭행사를 갖고 한국판 콘텐츠와 앵커들을 소개했다.

네이키드 뉴스는 ‘네이키드’를 콘셉트로 한 독특하고 대담한 형식과 함께 가감 없이 주요 이슈를 전달하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차별화된 뉴스 서비스를 지향한다.

네이키드 뉴스는 그간 캐나다 등 해외에서 앵커들이 ‘누드’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뉴스를 진행하는 등 노출 수위로 이목을 끌어왔다.

여성 앵커가 뉴스를 전달하면서 하나둘 상의를 벗다가, 마지막에는 상반신 누드 상태로 뉴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방식처럼 ‘숨길 것 없는 방송’을 내세운다.

전 세계 172개 나라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캐나다·홍콩·영국 등에서 케이블방송으로 공식 서비스되고 있으며 웹사이트와 모바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 외에도 스페인어·이탈리아어·일본어 방송도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고급 호텔 룸에서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오다가 이번에 공식 한국 서비스를 열게 됐다.

한국판 네이키드뉴스는 여성 앵커 9명이 진행한다. 모델, 연기자, 회사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졌다.

백종덕 네이키드뉴스코리아(NNK) 상무는 “200여명이 앵커 모집에 응시했으며, 아름답고 몸매 좋은 여성을 뽑은 게 아니라 순발력이나 지적 수준, 발성 등을 평가해 몇 차례 테스트를 거쳐 9명을 최종 선발했다”며 “준비기간 동안 집중 훈련을 통해 방송 앵커로서 전문성과 소양을 갖춘 상태”라고 밝혔다.

뉴스는 매일·주간·요일 편성으로 구성된다. 매일 편성은 ▲그 날 정치·사회·경제뉴스를 소개하는 ‘헤드라인뉴스’ ▲좋은 소식을 전달하는 ‘굿뉴스 와우’와 부정적 뉴스를 소개하는 ‘배드뉴스 웁스’ ▲그 날 주요 뉴스에 대해 분석·논평하는 ‘네이키드 논평’ ▲날씨와 하루 운세를 알려주는 ‘날씨와 운세’ 등으로 나뉜다.


다양한 콘텐츠 구축

주간 및 요일 편성은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정보와 성인을 겨냥한 전문 콘텐츠로 꾸렸다. 연예·스포츠·건강·자동차·해외토픽 등을 중심으로 뉴스를 소개하고 ‘네이키드 오디션 너를 보여줘’, ‘연애의 달인’ 등 엔터테인먼트 코너도 곁들였다. ‘발음이 좋은 뉴스’는 청소년들이 영어 공부에 도움 되도록 MP3 파일 형태로 제공된다.

방송은 지상파 경력 PD 2명과 예능 프로그램 작가 5명이 매일 제작하며, 자체 스튜디오와 편집실도 갖췄다. 뉴스는 온라인과 프로그램 모두 매일 오후 5시에 업데이트된다. NNK 직원은 현재 30여명이다.

네이키드뉴스 한국 방송은 모두 월정액 9900원에 유료로 제공된다. 한국에서는 19살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어덜트 버전’과 15살 이상 시청할 수 있는 ‘틴 버전’ 등 2가지 상품으로 나뉘어 제공된다.

‘어덜트 버전’은 상반신을 노출한 형태로 진행되며, ‘틴 버전’은 비키니나 란제리 차림으로 노출 수위를 낮췄다. 웹사이트 외에 모바일 윙크(WINK) ‘6090’으로도 방송을 볼 수 있다. NNK는 국내 주요 인터넷방송 서비스와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데이비드와가 네이키드뉴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네이키드뉴스는 음란물이 아니며, 단순히 누드가 음란물이라면 누드 상을 전시한 미술관들은 모조리 문을 닫고 다비드 상에도 옷을 입혀야 할 것”이라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끝날 것이란 주변의 시선을 보란 듯이 물리치고 10년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한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요아브 시나이 NNK 대표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어 케이블방송과 IPTV 등에도 진출해 보다 넓은 시청자들과 만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태정 기자] tj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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