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충북 조원희 기자]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동물의 도심, 민가 출현에 대비해 충북 옥천지역에 특공대가 투입된다.

충북 옥천군은 유해동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는 3월까지 모범엽사 12명으로 구성된 기동포획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순환 수렵장 운영을 통해 유해동물 개체 수를 조절하고 농작물 피해 등을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지역 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개장 한 달 만에 수렵장 운영을 중단했다.

문제는 멧돼지, 고라니 등의 개체 수 조절로 매년 겨울철 수렵장 운영을 통해 증가하는 유해동물의 번식을 막아왔는데 올해는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개체 수 조절이 안 되면 먹이와 영역 다툼에 밀린 멧돼지 등이 도심이나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조사결과에 따르면 멧돼지의 적정 서식밀도는 100ha당 1.1마리다. 옥천군의 경우 4.7마리로 적정 밀도를 상회한다.

멧돼지 교미 기간이 11월부터 1월 사이인 것을 고려했을 때 군의 이번 기동포획단 운영은 시기에 꼭 맞는 적절한 조치라는 평이다.

군은 야생생물관리협회, 자연생태계보전협회, 옥천군사격협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 기동포획단의 적극 활용을 군민들에게 당부했다.

멧돼지, 고라니 등의 도심 출현 시 군청 환경과, 각 읍면사무소, 112, 119 등에 포획 요청신고를 하면 밤이건 낮이건 어느 때든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멧돼지를 만나면 가까운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하고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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